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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고 자퇴' 후 2000만원으로 카페 창업해서 '2호점'까지 낸 18살 사장님 (영상)

중학교 시절 전교 1등의 성적으로 자율형사립고에 입학했던 여학생이 자퇴 후 카페를 창업해 성공한 스토리가 전해졌다.

인사이트YouTube '휴먼스토리'


중학교 시절 전교 1등의 성적으로 자율형사립고에 입학했던 여학생이 자퇴 후 카페를 창업해 성공한 스토리가 전해졌다.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휴먼스토리'에는 "전교 1등 포기하고 고등학교 자퇴 후 카페차려 대박날 18살'이란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 주인공은 자사고 자퇴 후 디저트 카페를 운영 중인 김민지 양이다. 김양은 지난해 5월 12일 카페 1호점을 오픈한 데 이어 약 두 달 만에 집 앞에 2호점을 개업했다. 


김양은 "오픈 첫 달 수익이 1000만원이 조금 넘었다"며 "엄마 200만원 드리고 기분이 좋았다"고 했다. 


인사이트YouTube '휴먼스토리'


김양 어머니에 따르면 김양은 중학교 때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며 자사고에 입학했다. 그러나 김양은 쉽게 자사고에 적응하지 못했다.


김양 어머니는 "어느 날은 '엄마, 동생이랑 잘 살아'라는 내용의 편지를 써 놓고 기숙사에서 사라졌다. 딸이 죽는다고 생각하니까 공부만 포기하면 다 낫겠다 싶은 생각이 그때 처음으로 들었다"고 했다. 


이어 "딸도 진지하게 공부를 안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그게 지난해 초였다. 그러고는 6개월 가까이 제가 하는 일을 도와주면서 돈을 모으고 사업계획서 쓴 걸 보여줬다"고 했다. 


김양은 어릴 적부터 계속 모아두었던 돈과 미술관에서 일하는 어머니를 따라 일하며 번 돈, 그리고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번 돈까지 2000만원 정도를 모았다. 


인사이트YouTube '휴먼스토리'


어머니에게 보증금을 도움 받은 김양은 이 돈을 카페를 창업했다. 


김양은 요즘 2호점으로 출근 중이다. 1호점은 친구에게 맡겼다. 김양은 "친구도 자퇴했다. 알바할 데도 없고 하니까 '그러면 우리 가게 와서 일을 할래?' 해서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유튜브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서는 "제가 18살이다. 제 주변에도 학교를 그만 둔 친구들이 몇 명 있다. 근데 그만두고 나오면 울타리를 딱 벗어나는 거 아니냐. 자기가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아르바이트 같은 걸 하나 하려고 해도 아무도 안 시켜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성년자고, 자퇴생이라고 하면 '뭔가 문제가 있겠지?'라는 인식이 강하다"고 밝혔다. 


인사이트YouTube '휴먼스토리'


김양은 "저처럼 사는 자퇴생도 있는데 너무 그 틀에 맞춰서 보고 있는 게 좀 그랬다. 그래서 어떻게든 졸업장 따고 대학에 가지 않냐"며 "근데 꾸역꾸역 사는 게 저는 좀 아니라고 생각했다. 문제를 일으키고 다니는 그런 친구들이 아니라는 걸 얘기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퇴하고 돈을 벌자고 생각했다. 돈을 벌려면 뭘 해야하지 하다가 장사해야지 싶었다. 공부하고 싶은 게 생기면 그때 가서 해도 되지 않냐. 그러려면 돈을 모아놓는 게 좋지 않을까 했다"고 했다. 


끝으로 김양은 자퇴생들을 향해 "사회가 바라는 시선 때문에 힘들 수 있긴 한데 너무 신경 쓰지 마라. 남 생각하다 보면 자기가 하고 싶은 걸 못하더라. 좀 부끄러워도 어때, 실패해 봐도 어때 이런 마음 갖고 살면 좋겠다"고 했다.


아울러 "저희는 실패해도 내년에 19살, 19살에 실패해도 20살이다. 그러니까 기회라고 생각하고 기왕 자퇴한 거 시간 낭비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YouTube '휴먼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