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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선물'로 비싼 가습기 받고 갑자기 번복한 대리님..."사무실 공용으로 써야 vs 선물했으니 끝"

퇴사 선물로 스탠드 가습기를 받은 대리가 퇴사를 번복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직장인들은 퇴사를 앞둔 동료를 위해 그동안 고마웠던 마음을 담아 퇴사 선물을 하곤 한다. 


이왕이면 유용하고 좋은 선물을 해주기 위해 동료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으기도 한다.


이 가운데 한 직장의 대리가 퇴사 선물을 받고 갑작스럽게 퇴사를 번복해 동료들이 난감해한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퇴사 번복한 사람 퇴사 선물 어떻게 하죠'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글쓴이 A씨는 "작년까지만 일하고 퇴사한다는 대리님이 있었다"며 "저희끼리 조촐하게 송별회도 하고 퇴사 선물도 드렸다"고 말문을 열었다.


설명에 따르면 A씨를 포함한 직원 7명은 대리님의 퇴사 선물을 위해 돈을 모아 15만 원 정도의 스탠드 가습기를 구매했다.


퇴사 선물도 전달하고 송별회까지 마치고 5일 뒤 여느 때와 같이 출근한 A씨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퇴사한다던 대리님이 본인의 자리에 앉아있었던 것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대리님이) 오늘 나오셨다"며 "회사랑 합의 봐서 5일 쉬고 퇴사 안 하기로 했다면서 다시 잘 부탁한다고 한다"며 황당함을 드러냈다.


이어 "저희가 드린 퇴사 선물은 어쩌냐. 오늘 대리님 와서 하는 말이 '가습기 고맙다. 집안이 촉촉하고 좋다. 근데 물 채우기 힘들다'였다"고 말했다.


A씨와 함께 선물한 7명 중 3명은 퇴사를 번복했으니 선물을 사무실에서 다 같이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머지 4명은 이미 준 선물인데 그냥 쓰라고 하는 게 낫다는 입장이다. 


중간에서 난감했던 A씨는 "어떻게 해야 할지 의견 부탁드린다"고 조언을 구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연을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퇴사 번복했으니 밥이라도 사라고 해라", "다시 왔으면 고맙다고 밥이라도 사든가 해야지", "고마워서라도 맛있는 거 사주겠다"며 대리가 근사한 밥을 사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해당 댓글을 확인한 A씨는 다음 날 후기를 올리기도 했다.


그는 "밥 사달라고 하니까 어련히 알아서 사 주는데 먼저 말 꺼내서 사주기 싫게 만든다더라"며 "본인 의지로 남은거 아니라 회사가 잡아서 남는 거다. 억지로 다니는 거니까 조용히 하라고 한다"고 하소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