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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서 다리 잃은 필리핀 참전용사 찾아가 가족들 '감동 오열'하게 만든 한국기업

한국전쟁에 참가해 다리를 잃은 필리핀 참전용사를 찾아가 전동 휠체어 등 선물을 전한 한국 기업이 화제다.

인사이트YouTube '인프레쉬'


플로레스 아우구스토 중령은 필리핀 한국전 참전용사다. 14 참전단 소속으로 1953년 3월 한국에 파병된 후 1954년 휴전 협정이 진행되는 기간 중 한국에서 복무하며 전후 재건 사업에 이바지했다. 


당시 플로레스 옹이 소속돼 있던 부대는 최전방에서 중공군의 포격에 맞섰다. 그때 플로레스 옹은 다리를 잃었다. 


그는 "저는 6·25 한국전쟁에 참전한 것에 대해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며 "오른쪽 다리를 잃었을 때 '제 다리는 그저 소모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시간을 되돌려도 그때 한국에 가겠다고 하겠다"고 했다. 


인사이트YouTube '인프레쉬'


그를 기억하고, 돕기 위해 국내의 한 기업이 나섰다. 바로 친환경 욕실 화장품 브랜드 인프레쉬다.  인프레쉬는 16개국 한국전 참전용사 의료지원 프로젝트로  큰 울림을 주고 있다.


플로레스 옹도 이 기업의 후원을 받았다. 


본래 후원 행사는 플로레스 옹을 한국으로 초청해 의료지원 및 경비 일체를 지원할 계획이었으나 91세의 고령인 플로레스 옹의 건강상의 문제로 불발됐다. 


결국 인프레쉬는 직접 필리핀 현지로 방문해 후원 행사를 진행했다. 


인사이트YouTube '인프레쉬'


지난해 12월 인프레쉬는 현지 행사를 통해 전장에서 총탄으로 다리를 잃은 플로레스 옹을 위해 전동휠체어를 포함한 선물을 준비했다. 


이어 함께 선물한 말끔한 의복 차림의 의족을 착용한 플로레스 옹과 사진을 남기며 감사를 전했다. 


특히 한국을 그리워하는 플로레스 옹을 위해 한국인들의 감사한 마음을 담은 영상을 제작, 태블릿 PC에 담아 선물해 눈길을 끌었다. 


영상에서는 많은 한국인들이 필리핀의 타갈로그어로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전하며 참전용사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인사이트YouTube '인프레쉬'


영상을 본 플로레스 옹과 그의 가족들은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플로레스는 한국인들의 고마운 마음을 전해준 인프레쉬 관계자에게 한국어로 "사랑합니다"라고 인사했다. 


한편 필리핀은 1946년 독립한 후 한국에서 북한의 기습 남침으로 6·25전쟁이 발발하자 5년 동안 5개 대대 7420명의 전투병을 파병했다. 미국, 영국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큰 파병 규모다. 


이들 중 112명이 전사하고 299명이 부상을 당했다. 실종되거나 포로로 잡힌 필리핀군도 7명에 이른다. 


인프레쉬는 앞서 16개국 한국전 참전용사 의료지원 프로젝트 일환으로 에티오피아 참전용사의 안질환 수술 전액을 지원한 바 있다. 


YouTube '인프레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