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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실험 한달전 알 수 있다던 국방부, 기상청 통보로 알았다"

국방부가 지난 6일 오전 발생한 제4차 핵실험을 아예 인지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via 연합뉴스 , 게티이미지뱅크

 

북한이 핵실험을 하면 최소 한 달전에는 파악할 수 있다고 자신만만해하던 국방부가 지난 6일 발생한 제4차 핵실험은 아예 인지조차 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6일 군 관계자는 이날 발생한 제4차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해 "예전에는 북한 핵실험 직전 어느 정도 수상한 동향이 발견되면 합동참모본부 등에 전담팀을 꾸려 상황을 주시하고 대응책을 마련해 왔는데, 이번에는 그런 동향을 파악하지 못해 전담팀도 꾸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실제 우리 군은 북한의 핵실험이 시작된 후 12분이 지난 오전 10시 42분에서야 상황을 파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이마저도 "인공 지진이 발생했다"는 기상청의 통보를 받은 후에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이 1~3차 핵실험 때는 하루 전에 미·중에 통보해 미국이 우리에게 알려줬는데 이번엔 미국도 전혀 통보받지 못했다"며 "북한이 이번에는 철저히 은밀하고 계획적이고 의도적으로 은폐 노력을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말도 안되는 해명"이라며 "이번 핵실험 인지 실패는 군 당국의 안이함 때문"이라고 국방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지난해 9월 조보근 전 국방정보본부장은 국회 국방위 합참 국정감사에서 "핵실험은 최소 한 달 전,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1주일 전이면 징후 파악이 가능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