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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떠난 아내와의 추억 담긴 '백팩' 잃어버려 호소문 붙여둔 계양역 할아버지, 극적으로 가방 되찾아

아내는 유방암 투병을 하다 완치판정을 받은 뒤 정상적으로 생활하다 2021년 10월 24일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진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와의 추억이 담긴 가방을 잃어버려 간절한 호소문을 붙였던 할아버지에게 기적이 일어났다.


22일 공항철도 등에 따르면 할아버지는 전날 자신의 가방을 온전한 상태로 돌려받았다고 한다.


앞서 할아버지는 지난 8일 오후 7시 30분께 계양역 인근에서 가방을 잃어버렸다며 제발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이 가방에는 공공기관, 산업체 등에서 약 16년 동안 수행한 업무 내용과 함께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를 추억하는 사진, 그리고 아내의 유품인 핸드폰이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 호소문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화제가 되며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


할아버지의 간절한 사연을 접한 계양 경찰서는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봤고, 계양역을 나올 당시 할아버지가 가방을 들고 있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즉 지하철에 두고 내린 것이었다. 출장을 다녀오던 길 짐이 많아 미처 챙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할아버지는 공항철도 검암역 유실물 센터를 통해 가방을 돌려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다행히 가방 안에 물건들도 고스란히 들어 있었다고 한다.


할아버지의 아내는 유방암 투병을 하다 완치판정을 받은 뒤 정상적으로 생활하다 2021년 10월 24일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노트북 안에는 그가 에너지진단사로 일하며 전국으로 출장을 다니면서 수집한 건물들에 대한 자료가 담겨 있었다고 한다.


할아버지의 사연에 누리꾼들은 "정말 다행이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만들어낸 기적이다" 등의 따뜻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