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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섹 수술 후 밥 먹다 눈 시려 눈물 흘렸는데...말없이 사이다 서비스 준 설렁탕집 사장님

라섹 수술 후 설렁탕을 먹으러 갔다가 오해로 인한 서비스를 받았다는 훈훈한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라섹 수술 후 설렁탕을 먹으러 간 여성이 본의 아니게 서비스를 받았다는 감동적인 사연을 전했다.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설렁탕 먹다가 본의 아니게 울어서 서비스 받았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라섹 수술을 한 지 얼마 안 됐다는 A씨는 "포근한 날씨에도 눈물이 줄줄 나는 편이라 항상 손수건을 휴대하는 편이다. 그런데 오늘 하필 안 가져와서 어쩔 수 없이 소매로 닦았다"고 운을 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의 눈물은 점심을 먹으러 간 설렁탕 집에서도 주체 없이 터져 나왔고, 음식이 나오는 순간 2배나 많은 양이 흐르기 시작했다.


이에 A씨는 설렁탕을 한 입 넣을 때마다 옷소매로 눈물 닦는 신박한 먹방을 하며 빨리 먹고 나갈 생각으로 흡입했다.


그러나 우연히 평소 좋아하던 양념장을 발견한 그는 주저없이 한 숟가락 듬뿍 퍼 설렁탕에 섞었고 이내 크게 후회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갑자기 매워진 음식 때문에 눈물에 이어 콧물까지 흐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결국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눈물, 콧물을 흘리게 된 A씨는 자포자기한 상태로 설렁탕을 먹방을 이어갔다.


이때 식당 직원 한 명이 다가오더니 조용히 사이다 한 캔을 건넸고, 지나가기 전에는 다 알고 있다는 듯 A씨의 어깨를 토닥여주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A씨는 "여자 혼자 울면서 설렁탕 먹어서 짠해 보이셨나 보다. 난 절대 슬퍼서 운 게 아닌데"라면서도 "이런 무서운 오해를 받았지만 사이다는 또 너무 맛있어서 한 캔 다 마시고 나왔다. 앞으로 창피해서 재방문 어떻게 하냐"라고 멋쩍게 웃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런 따뜻한 곳인데 당연히 폐업하기 전까지 맨날 가야지", "사정 모르는 사람이 봤으면 누가 봐도 힘들어 보였을 듯", "너무 감동적이다", "나였으면 단골 예약"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