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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주 아내가 집에서 노는데 가사도우미 쓰고 싶다고 하자 유부남들이 '아내 편' 들고 나선 이유

한 남성이 가사 일을 하지 않는 아내를 타박했다가 되레 욕을 먹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한 남성이 가사 일을 하지 않는 아내를 타박했다가 되레 욕을 먹었다.


최근 블라인드에는 '집안일 전혀 안 하는 아내'란 제목의 글이 뜨거운 감자가 됐다.


작성자인 남성 A씨는 자신들이 30대 부부라고 서두를 시작하며 "아내와 가사 분담 문제 때문에 갈등이 생겨 의견 여쭙고자 글 올린다"라고 밝혔다.


그는 "아내는 좋게 말해 프리랜서이고(번역 아르바이트 월 50만 원 정도 수입) 사실상 백수로 집에서 지낸다"라며 "다만 아내 명의 상가가 몇 개 있어 임대수익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경찰청에서 근무하는 A씨는 교대 근무를 해 밤새우는 일이 잦아 업무 특성상 빨래, 청소, 분리수거, 설거지 등을 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그런데 퇴근하고 집에 오면 정말 하나도 되어 있는 게 없다. 청소도 제가 하고, 빨래는 쌓여 있고 그릇들도 제가 안 하면 싱크대에 방치다"라고 토로했다.


아내는 요리를 하지도 않아 외식을 하거나 배달만 시켜서 식비 지출이 큰데, '집안일을 해본 적도 없고 하고 싶지 않다. 통장에 매월 둘이 입금하는 돈이 비슷하니 공금을 써서 가사도우미나 파출부를 부르자'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A씨 생각은 다르다. 그는 돈을 아껴 차를 바꾸거나 상급지로 이사를 가고 싶다.


A씨는 "집에서 어차피 일 없이 놀고 있는 사람이 해 두면 금전적으로 세이브도 되는데 아내가 집안일에 손을 일절 안 대려고 하니 답답하다"라며 "(아내가) 생활비 통장에서 돈 써서 도우미 부를 게 아니면 아쉬운 사람이 하는 게 맞다면서 모든 집안일을 저에게 미루는데, 아무리 봐도 말도 안 되는 고집을 부리며 저와 기싸움을 하는 것으로 밖에 안 보인다"라고 토로했다.


"월수입과 상관없이 시간적 여유가 되는 사람이 집안일을 더 많이 부담해 주는 게 합리적이지 않을까요"란 A씨의 질문에 누리꾼들은 대부분 A씨를 비판하고 나섰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누리꾼들은 "여자가 결혼 잘못함", "이런 사람도 결혼을 하네", "여자분 왜 결혼했지? 최악이다", "상가 몇 개 있어서 임대 수익 중인데 백수라고 하네",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걸로 싸우지 말자" 등의 반응을 이어갔다.


일각에서는 버는 돈과 별개로 아내의 생활 습관을 고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한편 가사 분담 문제는 시대를 불문하고 부부 사이 뜨거운 화두다.


지난 2021년 통계청은 2019년 기준 15세 이상 국민 1인당 무급 가사노동가치가 연간 949만원이라고 밝혔다.


남자는 연 521만원, 여자는 1380만원이다. 한국 여자는 하루 205분, 남자는 64분 가량 무급 가사노동을 하고 있다고 통계청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