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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앞둔 솔로녀 "억대 연봉에 아파트도 있는데...결정사에서 'C등급' 받았다"

마흔을 앞두고 결혼정보회사에서 상대 남성을 찾던 여성이 나이 때문에 좋은 조건의 남자를 만날 수 없다며 한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40살을 바라보는 여성이 결혼정보회사에서 현타가 왔다고 호소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30대 후반 직장녀의 회한 섞인 고백 글이 게재돼 눈길이 끌었다. 해당 글은 몇 달 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됐던 글이다. 


연봉이 억대에 가깝고 경기 수원에 자가 신축 아파트를 가진 대기업 사무직 직원이라는 A씨는 "지금까지 커리어 이어온다고 내 삶은 돌아보지도 않고 앞만 보고 달려왔던 터라 마흔에 가까워지다 보니 혼자 집에서 밥 먹는 게 외롭더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가 결정사 문을 두드린 이유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결정사에 500만원을 넣었고 정말 괜찮은 조건의 남자들을 소개받았다"며 "괘 대화도 잘 통하고 집안, 외모 등 모든 면에서 괜찮은 사람이 나올 때가 있었다"고 했다. 


다만 괜찮은 남성과 끝까지 연결되지는 못했다. 


그는 "그런 X들은 자기가 잘났다는 걸 알고 있기에 절대로 손해 보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며 "나이 어리고 돈 없고 순종적인 예쁜 여자, 그냥 트로피로 사용할 여자를 원할 뿐이었다"고 씁쓸해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처럼 커리어를 다져 놓은 여자는 결혼 상대로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울며 겨자 먹기로 조건이 괜찮은 남자를 만나려면 회사에서도 절대 숙이지 않던 고개를 남자에게 숙여야 했다. 비참했다"고 했다. 


이어 "결혼하겠다고 마음먹은 순간 나라는 여성은 사라지고 누군가에게 종속되기 위해 나 자신을 팔아야 했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마흔을 바라보는 여자가 결혼 상대로 좋은 남자는 만날 수가 없다. 좋은 남자는 이미 좋은 어린 여자와 결혼했으니까"라며 "이제는 사회에서 도태된 남자라도 만나기 위해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늦은 나이에 결혼하기로 마음먹은 순간 도축장에 끌려가는 소처럼 등급이 매겨지게 된다"며 "내가 받은 등급은 C등급이었다"고 자책했다. 


그는 "난 결혼 시장에서 그 정도밖에 안 되는 여자라고 인증받은 거다"며 "그래도 이해는 한다. 임신하기도 늦은 나이의 여자를 비싼 값 주고 사 갈 남자는 없으니까"라며 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