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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 밟아야만 에스컬레이터 탈 수 있는 부산의 한 공원..."영웅 기리는 것 vs 불편해"

부산 중구 용두산공원 입구에 이순신 장군의 그림이 그려진 바닥 타일이 설치돼 논란이다.

인사이트MBC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부산 중구 용두산공원 입구에 이순신 장군의 그림이 그려진 바닥 타일이 설치돼 논란이다.


지난 6일 MBC 뉴스는 부산 용두산공원으로 진입하는 에스컬레이터 앞에 이순신 장군의 모습이 담긴 타일이 바닥에 깔려있어 장군의 그림을 밟게 된다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부산 중구청은 4억 2천만 원을 들여 지난 8월부터 '광복로 일원 보행환경 개선사업'의 하나로 용두산공원 전경이 포함된 타일 바닥을 설치하고 있다.


인사이트MBC


현재 공사 중인 에스컬레이터 앞 도로에 널빤지, 펜스 등이 널려 있는 가운데 보행자들은 바닥에 그려진 이순신 장군의 그림을 밟으면서 지나가고 있다.


논란이 불거진 이유는 이 인물이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라는 점이다. 설계상으로는 이순신 장군 그림을 발지 않고서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기 어렵다.


중구청 관계자는 "이순신 장군만 타일에 표현한 것이 아니라 용두산공원 전경을 그림 타일에 담은 바닥 공사를 진행하는데, 공교롭게도 에스컬레이터 입구에 이순신 장군의 타일이 놓인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논란 이후 현재 내부 검토 중인 사안"이라면서 "논의 후에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매체에 전했다.


인사이트MBC


하지만 이곳은 일본인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곳으로, "일본인들이 이순신 장군을 밟는 걸 두고 볼 순 없다"며 중구청의 역사인식이 안일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세계 어디를 가도 나라 영웅을 보도블록으로 기리는 곳은 없다", "이순신 장군 얼굴에 침 뱉고 쓰레기 버리면 어떻게 하려고 그러냐" 등의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지난 8월 부산관광공사에 따르면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7만 9천여 명이다. 일본이 4만 천여명으로 가장 많았다. 자연스럽게 용두산공원을 방문한 것도 일본인이 가장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