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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녀 위해 질긴 '순대 껍질' 까주셨다...'할머니 보고싶어요' 눈물바다 만든 사연

한 할머니의 손녀 사랑이 많은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다.

김한솔 기자
입력 2023.12.02 11:50

기시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시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할머니의 손주 사랑은 부모 만큼이나 크다.


손주가 태어났을 때, 말문이 트였을 때, 막 걷기 시작했을 때 매 순간 함께 기뻐했다.


가장 사랑하는 자식이 사랑을 쏟아붓는 존재이니 사랑스럽지 않을 수 없다.


이런 가운데 한 할머니의 손녀 사랑이 많은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일본 드라마 '임협헬퍼 SP'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일본 드라마 '임협헬퍼 SP'


지난 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할머니 댁을 찾았다가 사랑에 감동 받았다는 글이 올라왔다.


두 딸을 키우고 있는 엄마라고 자신을 소개한 A(38) 씨는 패딩을 선물하기 위해 오랜만에 할머니댁을 찾았다고 한다.


그러자 할머니는 A씨가 어릴 적부터 좋아했던 순대를 따끈하게 내왔다.


순대를 먹으려 한 개를 집어 올린 그 순간, A씨는 울컥하고 말았다.


인사이트A씨가 공개한 껍질이 벗겨진 순대 / 온라인 커뮤니티


A씨가 초등학생이었던 시절, 순대를 좋아는 하지만 순대 껍질이 질겨 먹기 힘들어했다고 한다. 


그럴 때마다 할머니는 이를 손수 벗겨 줬는데 30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할머니는 이를 기억하고 순대 껍질을 하나하나 벗겨 가져다준 것이었다.


A씨는 "저 어릴 때 순대 껍질 못 먹던 걸 아직도 기억하시나 보다. 이제 기억이 많이 흐려지셔서 자꾸 깜박하시는 게 많아지신 할머니가 그런 예전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시다"며 "저도 다 잊고 있던 옛 이야기들을 해주고는 하시는데 그럴 때마다 그리워서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할머니가 오래 오래 건강히 계셔주시면 좋겠는데 흐르는 세월을 잡을 수가 없어 속이 쓰립니다"라고 덧붙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할머니의 사랑이 느껴진다", "우리 할머니 보고싶다", "어릴 때 숟가락으로 사과 긁어서 한 입 가득 넣어주시던 할머니 사랑이 그리립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함께 눈물을 흘렸다.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라는 말을 반드시 기억하고 할머니 생각이 났다면 전화로라도 안부 인사를 꼭 전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