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a 연합뉴스
중학생들이 부산의 도시재생 현장인 산복도로 곳곳을 7개월간 누비며 만든 투어 가이드북이 발간됐다.
부산 영남중 국토교육동아리 '영마루 Think-cafe' 회원 13명은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동구, 중구, 서구 일대의 산복도로를 직접 탐방하며 '산福도로 투어가이드북'을 제작했다.
학생들과 이해교 지도교사는 7개월간 방과 후, 토요스쿨, 동아리의 날 등을 이용해 산복도로 구석구석을 탐방하면서 고장의 역사·문화적 의미를 되새기고, 국토에 대한 자부심과 애향심을 키웠다.
또 그 결과물을 담은 16페이지의 투어가이드북을 발간해 이 중 700부를 7일 부산시에 전달할 예정이다.
투어가이드북에는 산복도로의 기존 관광코스인 동구 초량 이바구길 코스 외에도 학생들이 직접 개발한 40계단 코스와 보수동 책방골목 코스가 신규 탐방코스로 등장한다.
6·25전쟁과 피란시절의 애환을 느낄 수 있는 40계단 코스는 '역사가 숨쉬는 길'로 이름 붙여졌고, 부산 문화의 사랑방 역할을 해 온 보수동 책방골목을 살펴볼 수 있는 코스는 '부산 문화의 길'로 명명됐다.
학생들은 동광동 인쇄골목, 영주동 모노레일, 상하이거리 등 각 코스의 주요 지점을 사진과 글로 소개하고 있다.
특히 탐방로 주변 식당을 직접 찾아 맛보고 평가한 맛집 정보도 상세하게 담았다.
부산시는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가이드북을 도시재생지원센터와 만디버스 등에 비치해 관광객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상흔 부산시 도시재생과장은 "산복도로 르네상스 프로젝트 등 부산의 도시재생사업은 교과서에도 소개되는 등 교육적 효과가 크다"며 "이번 가이드북은 중학생들이 도시재생사업에 스스로 참여하면서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담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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