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7개월간 발로 뛰어 만든 '부산 투어 가이드북' 기증한 중학생들


via 연합뉴스

 

중학생들이 부산의 도시재생 현장인 산복도로 곳곳을 7개월간 누비며 만든 투어 가이드북이 발간됐다.

 

부산 영남중 국토교육동아리 '영마루 Think-cafe' 회원 13명은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동구, 중구, 서구 일대의 산복도로를 직접 탐방하며 '산福도로 투어가이드북'을 제작했다.

 

학생들과 이해교 지도교사는 7개월간 방과 후, 토요스쿨, 동아리의 날 등을 이용해 산복도로 구석구석을 탐방하면서 고장의 역사·문화적 의미를 되새기고, 국토에 대한 자부심과 애향심을 키웠다.

 

또 그 결과물을 담은 16페이지의 투어가이드북을 발간해 이 중 700부를 7일 부산시에 전달할 예정이다.

 

투어가이드북에는 산복도로의 기존 관광코스인 동구 초량 이바구길 코스 외에도 학생들이 직접 개발한 40계단 코스와 보수동 책방골목 코스가 신규 탐방코스로 등장한다.

 

6·25전쟁과 피란시절의 애환을 느낄 수 있는 40계단 코스는 '역사가 숨쉬는 길'로 이름 붙여졌고, 부산 문화의 사랑방 역할을 해 온 보수동 책방골목을 살펴볼 수 있는 코스는 '부산 문화의 길'로 명명됐다.

 

학생들은 동광동 인쇄골목, 영주동 모노레일, 상하이거리 등 각 코스의 주요 지점을 사진과 글로 소개하고 있다.

 

특히 탐방로 주변 식당을 직접 찾아 맛보고 평가한 맛집 정보도 상세하게 담았다.

 

부산시는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가이드북을 도시재생지원센터와 만디버스 등에 비치해 관광객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상흔 부산시 도시재생과장은 "산복도로 르네상스 프로젝트 등 부산의 도시재생사업은 교과서에도 소개되는 등 교육적 효과가 크다"며 "이번 가이드북은 중학생들이 도시재생사업에 스스로 참여하면서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담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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