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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화재 현장서 노부부 구조 후 순직한 29살 소방관이 가슴에 새겼던 다짐

고향인 제주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싶다며 자원해 왔다고 알려져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

인사이트서귀포경찰서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제주 화재 현장에 뛰어들어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불을 끄던 소방관이 순직했다.


제주 동부소방서 표선119센터 소속 임성철 소방교. 1994년생 올해 만 29세다.


"생명을 구할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하겠다"고 다짐했던 그의 과거 글이 재조명 되며 애도 물결이 일고 있다.


1일 0시 49분께 서귀포시 표선면의 한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인사이트서귀포경찰서


임 소방교는 선착대 구급대원으로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해 인근 거주자들을 대피시켰다.


곧이어 상황이 여의치 않자 현장에서 장비를 착용하고 화재 진압까지 나섰다. 그러던 중 건물이 붕괴되면서 그 잔해에 깔리고 말았다.


임 소방교는 머리 등에 큰 충격을 받았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오전 1시43분께 세상을 떠났다.


생명을 살리겠다는 임성철 소방교의 다짐은 실습생 시절부터 남달랐다.


뉴스1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이는 임 소방교가 지난 2017년 '헤드라인제주'에 쓴 기고문에 그 마음이 고스란히 담겼다.


기고문에 따르면 그는 제주소방서 화북 119센터에서 첫 실습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센터장님과 면담 중에 센터장님이 '구급차에 타는 순간 실습생도 소방대원이다'라는 말씀에 마음 속에서 책임감과 이번 실습동안 많은 것을 배웠야겠다고 다짐을 했다"고 했다.


임 소방교는 "이번 소방 실습을 통해 구조,구급 대원분들이 한사람이라도 생명을 구할 수만 있다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는 것을 알게 됐다"며 "나도 소방관이 된다면 이번 실습으로 느꼈던 좋은 감정들을 응급구조과 후배들에게 전달해 주고 나도 하루빨리 실습생이 아닌 동료로 반장님들과 다시 만나고 싶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 다짐대로 25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제복을 입기 시작한 임성철 소방교.


특히 고향인 제주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싶다며 자원해 왔다고 알려져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


제주소방안전본부 측은 "임 소방교는 이날도 선착대로 가장 먼저 도착해 화재를 진압하던 중 순직했다"며 "평소 각종 사고 현장에서 늘 남보다 앞서서 활동하는 적극적인 직원이었다"고 회상했다.


소방당국은 유족 측과 장례식와 영결식 등 예우절차를 준비중이다. 소방공무원법 등에 따라 故 임성철 소방교는 국가유공자로 인정되면 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