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4일(수)

헌혈 안 하는 30~40대, 피 '공급 부족' 사태 온다

 

지금처럼 헌혈량이 부족하면 향후 '피 공급 부족' 사태를 겪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4일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들은 "10~20대 학생과 군인 위주인 현행 국내 혈액수급 체계가 30대 이상 성인 중심으로 재편되지 않는다면 향후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릴 것"이라는 경고했다.

 

교육부의 '2015년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저출산 영향으로 유치원과 초.중.고 학생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학생 수는 681만 9,927명으로 전년 대비 16만 6,189명 줄었다.

 

또 4년제 일반대학 재학생 수는 211만 3,293명으로 작년 213만 46명보다 1만명 이상 감소했다. 대학생 수가 줄어든 것은 지난 1965년 교육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이는 헌혈 수급에 절대적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10~20대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해 향후 헌혈 수급에 비상이 걸릴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이다.

 

이밖에 메르스 여파와 방학기간이나 백혈병, 종양, 적혈구질환, 간질환 등 혈액제제를 사용하는 질병과 노년층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혈액이 부족해지고 있는 요인들이다.

 

진단검사학과 전문의들은 "향후 20년 후 지금의 10~20대가 중년이 됐을 때 혈액이 부족해 발을 동동 구를 수 있다"며 "65세까지 헌혈이 가능한 만큼 중.장년층이 헌혈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수경 기자 sookyeo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