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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강사 김창옥 "치매 의심 진단...전화번호·사람 얼굴도 기억 못 해"

스타강사 김창옥이 50세 나이에 치매 증상을 고백하며 강연을 못 하겠다고 밝혔다.

강지원 기자
입력 2023.11.27 16:48

인사이트YouTube '김창옥TV'


[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토크 콘서트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안겨준 스타 강사 김창옥이 알츠하이머 의심 증상을 고백했다. 


그러면서 '결론적으로 강의를 못 하겠다'는 말을 덧붙여 충격을 안겼다. 


지난 24일 김창옥의 유튜브 채널 '김창옥TV'에는 '생각지도 못한 위기가 내 인생을 뒤흔들 때'라는 제목의 강연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영상에서 김창옥은 강연을 보러 온 참석자들의 나이를 물어보며 나이에 따른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인사이트Instagram 'kcotb'


그는 "저는 이제 50살이 됐다. 자꾸 뭘 잊어버려서 뇌신경외과에 가서 MRI(자기공명영상)와 PET(양전자방출단층촬영)을 찍었다"며 "처음에는 숫자를 잊어버렸다. 숫자를 기억하려고 하면 엄청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러다 집 번호, 전화번호, 집이 몇 호 인지도 잊어버려서 정신과가 아닌 뇌신경 센터에 가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저번 주에 결과가 나왔다. 알츠하이머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하더라"며 "기억력 검사를 했는데 제 또래는 70점이 나와야 하는데 저는 0.5점, 0.24점이 나왔다. 기억을 잘 못하는 거다"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그러면서 "사람 얼굴이나 숫자, 생일 이런 걸 기억하려고 하면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았고 기억도 못 한다"며 "알츠하이머 검사를 12월에 다시 한다.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인사이트Instagram 'kcotb'


본인의 증상을 가장 잘 아는 김창옥은 검사 이전부터 최근 3~5년 동안 강의하기 버겁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는 "의사가 알츠하이머의 주원인이 알코올과 스트레스라더라"며 "근데 저는 술을 아예 안 마시고 담배도 안 피운다. 어떤 것에 스트레스를 받았을까 생각했다"고 토로했다.


스트레스의 원인에 대해 고민하던 그는 "저는 엄마에 대한 죄책감이 큰 것 같다"며 "아버지가 엄마를 때리는 상황이 많이 있었고 저는 그 삶을 구원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있다.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도미노처럼 현상이 벌어졌다"고 하소연했다. 


끝으로 김창옥은 "결론적으로 강의를 못 하겠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인사이트Instagram 'kcotb'


그는 "일반 강의는 거의 그만뒀다. 1년 됐다. '김창옥TV'는 두 달에 한 번 하려고 한다. 앞으로 좋아지는 시기가 오면 다시 하겠지만 여러분이 질문하시는 것에 대해 제 생각을 얘기하는 형식으로 해보려고 한다"며 "12월 결과를 떠나 이렇게 할 것 같다. 유튜브 수익이 떨어질 테지만 이쯤에서 정리를 해야 될 것 같다. 안 그러면 (상황이) 좋지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해당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누리꾼들은 "제발 좋은 결과가 있으시길 빕니다", "강연으로 위로 엄청 받았는데 안타깝다", "어릴 적 트라우마가 스트레스로 남았나 보다", "아직 너무 젊으신데 병이 무섭다", "부디 알츠하이머가 아니길 바랍니다" 등의 안타깝다는 반응과 응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