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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게 생겼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진정한 '상남자' 파이터 4인

생김새와 행동은 무서워 보여도 마음만은 따뜻한 파이터들의 훈훈한 미담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ixabay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면 안된다"는 말을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그 이유를 정확하게 보여주는 '상남자'들이 있다.


생김새와 행동은 무서워 보여도 마음만은 따뜻한 파이터들의 훈훈한 미담이다.


UFC UFC


1. 정찬성


'코리안 좀비' 이종격투기 선수 정찬성은 지난 8월 맥스 할로웨이와 경기를 끝으로 은퇴했다.


마지막 경기인 만큼 사력을 다했던 정찬성. 하지만 아쉽게도 패배하며 은퇴하고 말았다.


그 어느때보다 중요했던 은퇴경기에서 자신을 꺾은 할로웨이지만 정찬성은 그가 어려움에 처했다는 소식에 선뜻 나섰다.


YouTube '정찬성 Korean Zombie'YouTube '정찬성 Korean Zombie'


할로웨이의 고향인 하와이에 불이 났다는 소식을 듣고 곧장 2만 달러(한화 약 2678만 원)을 기부한 것이다.


정찬성은 "기부가 하와이 피해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 됐으면 좋겠고, 많은 분이 동참했으면 좋겠다"며 선한 영향력을 펼쳤다.


인사이트

ONEChampionship


2. 추성훈


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은 '섹시 야마'로 불리며 40대 후반의 나이에도 영원한 클라스를 자랑하고 있다.


반전도 있다. '사랑이 아빠'인 만큼 스윗한 모습도 있는데다 앙숙 관계인 선수에게 한 행동은 감동 그 자체다.


지난해 3월, 추성훈은 아오키 신야와 맞붙었다. 아오키 신야는 2008년부터 추성훈에게 끊임없이 도발해왔던 선수다.


추성훈은 당시 체급을 낮춰 경기에 나섰기에 불리한 상황이었다. 그래서인지 1라운드에서 힘겨운 모습을 보였다.


인사이트ONEChampionship


하지만 2라운드에서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그는 아오키의 안면에 펀치 10연타를 적중시켰으며 니킥과 함께 약 70초 동안 55연타 무차별 파운딩 펀치를 퍼부었다.


아오키는 점점 전의를 상실하고 말았다. 그러자 추성훈은 허공에 주먹질을 하기 시작했다.


추성훈의 행동은 마치 이미 한계가 온 아오키를 보고도 KO 선언을 주저하는 심판을 향한 무언의 퍼포먼스처럼 보였다.


결국 심판은 TKO를 선언, 2라운드 3분 8초를 남기고 경기가 종료됐다. 


평소 감정이 좋지 못했던 만큼 주먹을 더 휘둘렀을 수 있지만 스포츠맨십을 보여준 추성훈이다.


Instagram 'therock'Instagram 'therock'


3. 드웨인 존슨


커다란 덩치에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를 풍기는 프로레슬링 선수이자 영화배우인 드웨인 존슨.


그는 최근 UFC의 떠오르는 짐바브웨 출신 파이터 템바 고림보에게 잊지 못할 선물을 했다.


고림보는 미국의 한 체육관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벌어들인 돈은 고향의 가족과 마을 사람들에게 보내고 있었다.


인사이트Instagram 'therock'


고향 사람들은 고림보의 도움으로 물 펌프를 설치해 식수를 해결할 수 있었지만 고림보의 은행 계좌에는 단돈 7.49달러(한화 약 9,797원) 밖에 남지 않았다.


이 사실을 알게된 드웨인 존슨은 고림보를 한 집에 초대했다. 그곳에는 고림보의 가족 사진이 걸려있었다.


깜짝 놀란 고림보에게 드웨인 존슨은 "이건 당신의 집이다. 집에 온걸 환영한다. 가족과 함께 이곳에서 지내라"라고 말했다.


드웨인 존슨에게도 고림보와 같은 힘든 시절이 있었기에 그의 아픔을 이해한 듯 하다.


YouTube 'WWE'YouTube 'WWE'


4. 존 시나


프로레슬링 선수이자 배우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존 시나는 다운증후군 소년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시작되지 얼마 되지 않았던 지난해 6월, 존 시나는 격전지가 되어버린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에서 피난 온 미샤를 찾아갔다.


미샤는 위험에 빠지기 전에 피난을 가야하는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고, 미샤의 어머니는 '하얀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었다.


YouTube 'WWE'


미샤가 평소 좋아하던 존 시나를 보러 가자고 한 뒤 우크라이나를 빠져나온 것이다.


이 사연을 알게된 존 시나는 어머니의 거짓말을 현실로 만들어주기 위해 직접 찾아갔다.


존 시나는 자신의 모토이자 미샤에게도 힘이 되어 줄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Never Give Up)'라 적힌 티셔츠를 직접 입혀주고 함께 놀며 시간을 보냈다.


또한 두 사람은 얼굴 앞에서 손을 흔드는 존 시나의 시그니처 포즈를 함께하기도 했다.


존 시나는 떠나는 순간까지 미샤와 어머니를 꼭 안아주며 힘을 실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