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성전환 수술 위해 휴가 달라"며 병가 신청한 삼성 직원

via 온라인 커뮤니티

 

대기업에 다니는 성소수자 남성이 성전환 수술을 위해 병가를 냈지만 이를 거부당해 퇴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4일 중소기업신문은 "삼성SDS의 직원 성소수자 A씨는 성전환수술을 받으려고 회사에 병가를 냈지만 거부당해 결국 퇴사를 하고 말았다"고 보도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성전환 수술을 하겠다"며 병가 신청을 냈지만 사측은 이를 거부했다.

 

이에 A씨는 회사에 대한 항의 표시로 사원 정보란 프로필을 자신이 여장한 사진으로 교체한 뒤 고심 끝에 회사를 퇴사했다. 

 

이로 인해 회사 내에서는 일대의 소동이 벌어졌고 더욱이 이러한 내용은 SNS를 타고 빠르게 확산됐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성소수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던 것 같다"며 "사측이 병가 반려는 물론 퇴사를 종용한 것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하지만 사측은 "퇴사 압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삼성 SDS 측은 "(현행법상) 병가를 내려면 진단서 등 근거가 필요한데 해당 직원이 본인이 여자라고 생각하는 상황일 뿐 병가를 받아들일 수 있는 자료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 "해당 직원의 사정을 들은 회사에서는 오히려 '도와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고, 그가 '수술비가 좀 부족하다'고 말해 성과급을 받을 수 있도록 퇴사 날짜를 12월 말까지 조정해주기로 약속했다"며 "이런 소문 때문에 해당 직원이 난처한 입장에 처할까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윤혜경 기자 heak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