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해외여행 경비는 최소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수백만 원까지 든다. 또 설레는 마음에 몇 개월 전부터 항공권과 숙박시설을 예매하고 방문할 곳을 찾아볼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공을 들여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잘 알아보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나라별 피해야 하는 시기다.
우리나라가 명절에 식당 등이 영업을 하지 않고 8월에는 태풍으로 장거리 이동이 어려운 것처럼 나라마다 꼭 피해야 하는 시기가 있다.
여행 전 이를 알아보지 않고 무작정 방문한다면 몇 개월간 계획하고 수백만 원을 들여 방문한 해외에서 호텔에만 있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나라별 여행을 피해야 하는 시기와 그 이유를 모아봤다.
1. 싱가포르
지금 싱가포르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장마 기간이라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싱가포르는 11월부터 1월까지 장마 기간으로 비가 자주 오는 시기다. 이 시기에는 한 달 동안 평균 18일이나 비가 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지어 11월에는 낮 최고 기온이 30도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진다.
습도는 85%까지 높아지므로 더위를 잘 타고 습한 날씨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이 시기를 피하는 것이 좋겠다.
2. 대만
대만은 4월 1일부터 5일까지 어린이날이 포함된 연휴다.
이 시기에 여행을 가면 현지인들의 가족 단위 여행과 겹쳐 정신없는 관광지를 경험하게 된다.
대만의 우기는 5월~8월이다.
여행 내내 우산을 쓰고 싶지 않다면 우기 기간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 기간에는 14시~17시, 24시~11시까지 주류 판매가 금지되니 참고하면 좋겠다.
10월 7일~10일도 피해야 한다. 이때는 대만의 건국 기념일로, 현지인들이 대만의 남쪽인 타이난, 가오슝 등으로 여행을 많이 떠나기 때문에 관광지가 붐비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3. 태국
태국은 저렴한 물가와 맛있는 음식으로 한국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태국에도 꼭 피해야 할 시기가 있는데, 바로 4월 13일~15일까지다. 이날은 태국의 새해 국경일로 '송크란'이라는 물 축제가 열린다.
우리나라 명절과 같은 시기이기 때문에 문을 열지 않는 식당이 많다.
또 이동 수단인 택시를 잡기 어려워 발이 묶이기 쉽다. 태국의 우기는 5월~10월로 굉장히 긴 편이다.
태국은 강력한 태풍이 오는 것으로 유명해 이 시기는 조심해야 한다.
4. 이탈리아
이탈리아의 우기는 12월~2월로 겨울에 집중돼 있다. 비가 많이 오기도 하고 비가 오지 않더라도 흐린 날씨가 많아 여행하기에 좋지 않다.
또 8월은 이탈리아에서 가장 더운 시기로, 우리나라 한여름 날씨와 비슷하기 때문에 더위로 고생할 수 있다.
2월 역시 피하는 것이 좋은데 이탈리아의 가장 큰 축제 중 하나인 베네치아 카니발 축제가 열리기 때문이다.
이때는 관광객과 더불어 현지인도 각지에서 모이기 때문에 참고하면 좋겠다.
5. 발리
최근 한국인들에게 각광 받고 있는 여행지인 발리다.
가장 피해야 할 시기는 11월부터 2월이다.
간혹 한국의 추운 연말을 피해 따뜻한 발리로 향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발리는 이 시기 비가 많이 오기 때문에 해수욕을 즐길 수 없다.
연말에 따뜻한 나라에서 해수욕을 즐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발리보다 괌과 라오스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