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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 간호사 임금 10% 깎고 주4일제한 결과...퇴사율은?

국내 병원 최초로 '주4일제' 시범 사업을 운영 중인 세브란스병원 간호사 퇴사율이 알려졌다.

인사이트세브란스병원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국내 병원 최초로 '주4일제' 시범 사업을 운영 중인 세브란스병원 간호사 퇴사율이 0%를 기록하는 등 매우 높은 만족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호사들의 직업 만족도가 크게 오르고 이직 의향도 줄어들었다.


지난 12일 의료계에 따르면 세브란스병원노조와 일하는시민연구소·유니온센터는 전날(1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에비슨의생명연구센터에서 '주4일제 시범사업 연구 결과 중간보고회'를 열었다.


연세의료원 노사는 지난해 8월 주4일제 시범사업 운영에 합의한 후 지난 1월부터 신촌과 강남 세브란스병원 3개 병동에서 간호사 30명(상반기·하반기 각 15명)을 대상으로 시행에 들어갔다.


인사이트간호사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번 시범사업에 참여한 연세대세브란스병원 171, 172병동에서는 지난 2019년부터 매년 간호사 3~6명이 퇴사했는데, 올해 6월까진 퇴사자가 없다.


간호사들의 행복도(100점 만점)는 53점에서 71점으로 일과 삶의 균형은 37점에서 62점으로 각각 18점, 25점이 올랐다.


사직의 주요인으로 꼽히는 퇴근 후 체력 저하, 업무 피로도, 업무 스트레스도 각각 17.4점, 12.8점, 10.3점 개선됐다.


조사 결과 '간호사 1년 이내 이직·퇴직 의향'과 관련해 참여자의 경우 17.4%에서 10%로 7.4%포인트 감소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시범사업에 참여한 간호사들의 근무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의료사고의 위험은 낮아지고 의료 서비스의 질은 향상됐다.


'의료·안전사고 위험성'은 시행 전후 72.8점에서 56.3점으로 16.5점 줄어들었고, '의료·상담 서비스의 질 향상'의 경우 55.4점에서 66.3점으로 10.9점 올랐다.


세브란스병원의 주4일제 실험은 계속된다. 주4일제에 참여하는 간호사에 대해선 임금 10%를 삭감하는 조건이다. 내년에는 2개 병동이 추가돼 참여 인원이 4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다만 주4일제를 확대하려면 인력 충원이 필요한데, 인건비 부담으로 쉽지 않다. 병원 측은 전체 간호사 6천 명이 주4일제로 전환하면 매년 440억 원 가량의 비용이 투입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