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30일(화)

고교 알바생 27% "최저시급도 못받고 일했다"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의 27%가 최저시급을 받지 못하고 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충북도교육청은 2일 '2015년 특성화고 학생 아르바이트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도내 교사 연구회인 '충북 청소년 노동인권교육 네트워크'가 도내 26개 특성화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조사는 지난해 11월 이뤄졌다.

 

1만4천857명의 학생이 응답했고 이들 중 39.4%가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다.

 

'노동인권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르바이트한 적이 있다는 학생 중 37%는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고 답했다.

 

또 31.5%의 학생들만 근로계약서를 썼을 뿐 나머지 68.5%는 계약서조차 작성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노동 현장에서 불법적인 행태가 개선되지 않았다.

 

특히 27%의 학생은 최저시급을 받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지난해 기준 최저시급은 5천580원이다.

 

통지 없는 해고 등 부당한 대우를 받았는지에 대한 질문에 11%의 학생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노동인권 교육과 사업장에 대한 지도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