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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유족 "놀러 가서 죽었다는 말, 가장 가슴 찢어져요"

지난해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로 사망한 이들의 유족은 여전히 슬픔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159명의 생명을 앗아간 이른바 '이태원 참사'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아픔이 채 씻기기에는 너무도 짧은 시간.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유족들의 서글픈 이야기가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다.


지난 24일 문화일보는 이태원 참사로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낸 유족들의 사연을 정리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진정호씨는 지난해 그 참사 때 21세 딸 故 진세은씨를 하늘로 떠나보냈다.


인사이트뉴스1


진씨는 "참사 이후 초기에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놀러 가서 죽은 애들'이라는 말이었다"라며 "맞다. 우리 아이 놀러 간 거 맞다. 그런데 놀러 간 사람이 죽어서 돌아오면 안 되는 거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경찰 특별수사본부도 설치되고 국회 국정감사도 이뤄졌지만, 제대로 된 수사는 없었다"라며 "경찰의 잘못을 경찰이 수사하는 상황도 신뢰 가지 않았고, 국정감사는 여야가 정쟁만 하다 끝이 났다"라고 말했다.


사랑하는 딸을 떠나보낸 아빠는 '책임'을 지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점에 가장 울분을 토했다.


인사이트뉴스1


그는 "정치적으로든 법적으로든 책임진다는 사람 한 명 없이 서로 잘못을 떠넘기고 있다"라며 "참사 원인을 제대로 밝히고 책임자는 사과해야 한다. 안전 매뉴얼도 꼭 만들어 이런 재난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태원 참사 유족과 생존자의 상당수가 불안과 우울, 수면 장애 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복지부가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 직후인 지난해 11월부터 올 10월 초까지 참사 관련 국가 트라우마센터의 심리 상담 건수는 7141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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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은 유족과 생존자가 292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일반 국민 2049건, 참사 목격자 1818건, 소방·경찰 등 대응 인력 196건, 생존자 가족 157건이 뒤를 이었다.


참사 1년이 지난 현재 일반 시민의 심리 상담은 크게 줄어들었지만 유족과 생존자의 상담 비중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