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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여자인지 몰랐어요"...부산 돌려차기 가해자의 황당한 진술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가해 남성이 사건 당시 피해자에 대해 "여자인지 몰랐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YouTube 'JTBC News'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귀갓길 여성을 폭행하고 성범죄를 시도한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가해 남성이 사건 당시 피해자에 대해 "여자인지 몰랐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1일 JTBC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다큐멘터리 '악인취재기'에는 가해 남성 이 씨가 경찰 조사를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조사 당시 경찰이 '피해자를 사각지대에 데려간 뒤 무슨 짓을 했냐'고 묻자, 이 씨는 "그냥 뺨을 친 것 같다. 뺨을 때린 게 반복됐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지난해 5월22일 부산 서면 오피스텔 공동 현관에서 발생한 이른바 ‘돌려차기 살인미수 사건’ 현장의 폐쇄회로(CC)TV 영상 일부 / 피해자 측 제공


이어 "제가 그런 건 아니겠지만 그 상태에서 그러는 게 말이 안 되지 않냐"며 "제가 이런 행위를 해서 나쁜 사람인 건 알겠는데 야만인은 아니다"라고 호소했다.


또한 목격자가 '피해자의 바지 지퍼가 열려 있었다'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제가 여자친구도 있다. 제가 (피해자를) 끌고 이렇게 하니까 그때 (상의가) 올라갔을 수도 있다"라며 거듭 성폭행 혐의를 부인했다.


당초 경찰은 이 씨에게 '중상해' 혐의를 적용했지만 검찰은 살인미수로 판단했다.


인사이트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가해자 / 피해자 측 제공


그런데 이 씨는 검찰 조사에서 피해자가 여자인 줄 몰랐다며 황당한 주장을 내놨다.


이 씨는 '남자인 줄 알았느냐'는 질문에 "남자인지 여자인지 잘 몰랐다"고 답하는 가 하면, '만약에 피해자가 덩치 큰 남자였다면 본인이 따라갔을까'라고 묻는 질문에는 "그래도 따라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검사는 "(피해자) 머리가 길지 않느냐. 단발머리 정도면 그렇다고 치는데 머리카락이 허리까지 오지 않냐. 모를 수가 없는 상황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의자가 피해자를 공격한 이유가 째려봤기 때문이라고 했는데, 그렇다면 피해자와 눈이 마주쳤다는 건데 남자인 줄 알았다는 거냐"라고 되물었다.


인사이트'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피해자 / 뉴스1


이 씨는 "처음에는 정말 남자인 줄 알았다"며 계속 여성임을 몰랐다고 주장했다.이후 검사의 계속된 추궁에 이 씨는 거짓 진술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검사의 계속된 추궁에 이 씨는 거짓 진술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대법원은 원심에서 성폭력처벌법 위반(강간 등 살인) 혐의로 기소된 이 씨에게 선고한 징역 20년을 확정했다.


현재 이 씨는 구치소에 수감돼 있지만 피해자를 향해 보복성 발언을 해 추가 조사를 받고 있다.


YouTube 'JTBC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