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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 알바 첫날인데 '男男커플' 많다"는 알바생에게 형님들이 보인 반응

한 모텔 알바생이 첫날 체크아웃 때 '남자X남자' 커플을 수없이 목격해 당황스럽다는 글을 올렸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편견'은 무섭다는 말이 있다. 내 안에 특정한 편견이 생기면 무언가를 봐도 모두 '내식'대로 해석을 하게 돼서다.


살면서 처음으로 모텔 카운터에서 일을 하게 됐던 한 남성도 이런 '편견' 때문에 그릇된 생각을 하고 말았다.


지난 22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는 모텔에서 처음 알바를 했던 날, '男男 손님'을 수 없이 목격해 황당하다는 소감을 전한 남성 A씨의 글이 확산했다.


A씨는 약간 시설이 좋은 모텔에서 알바를 하게 됐는데, 체크아웃(11시) 시간이 됐을 때 어제 묵은 손님들 중 태반이 남자X남자였다고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절반이 넘도록 '男男 손님'이었다는 것이다. 女女커플이 하나였다는 점과 비교하면 굉장히 두드러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모텔에 오는 손님들 대부분이 남녀커플인 줄 알았다"라며 "내가 너무 보수적인 거냐"라고 물었다.


즉 남자X남자 커플을 동성애자·게이 커플로 낙인을 찍어버린 것이다. 모텔에 동성애자·게이 커플이 왔다는 게 좋은 시선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뉘앙스도 풍겼다.


이에 형님들은 따끔한 일침을 놓으며 편견을 나무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미생'


형님들은 "모텔에 커플만 가냐. 지방 출장 가는 사람도 있고, 아침 일찍 특정 장소에서 업무를 봐야 하는 직장인들도 많이 묵는다"라고 입을 모았다.


모텔은 커플의 성관계를 위한 장소만은 아니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회사가 부산인데, 점심 업무면 KTX 타고 가지만 아침 업무면 전날 밤 가서 모텔 혹은 비즈니스 호텔에서 묵는다"라며 "아직 알바만 하니 직장인들 생리를 잘 모를 수는 있는데, 남자X남자라고 게이라 단정 말고 일만 열심히 하기 바란다"라고 조언했다.


인생 선배들은 대체로 편견이 일·업무 등을 그르칠 수 있고 또 자칫 불편한 상황을 만들 수 있으니 보이는 대로만 믿지 말고 다양한 상황을 생각하라고 타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