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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 물린 거 같다"며 계명대 학생들이 공개한 피해 사진들

계명대학교 기숙사들이 빈대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사이트계명대 신축 기숙사 소독하는 모습 / 뉴스1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인천의 한 사우나에 이어 대구의 한 사립대 기숙사에서도 빈대 피해를 본 학생들이 나왔다.


19일 대구 계명대학교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께 성서캠퍼스 신축 기숙사 남자동에서 지내던 한 학생이 빈대(베드버그·bedbug)로 추정되는 벌레에게 물렸다.


학생은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익명 게시판에 "간지러움, 두드러기, 고열 때문에 병원을 찾아 약을 처방받았는데 염증 수치가 400을 넘었다"며 "지난달 중순부터 이런 증상이 나타났고, 지난 16일 팔에 기어다니는 벌레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빈대 피해 추정 사진들 / 에브리타임


이 학생이 공유한 사진에는 침대 매트리스 커버 위에 빈대로 추정되는 벌레 여러 마리가 담겨 있었다.


대학 측은 뒤늦게 사과하고 긴급 방역에 나섰다. 벌레가 발견된 방 외에도 기숙사 전체에 대한 소독을 마치고, 피해 학생을 다른 방으로 이동시켰다. 벌레가 나온 해당 기숙사 방 침대 매트리스와 커버를 폐기 처분했고, 해당 사동의 침대 커버를 예비 커버로 교체했다.


학교 측은 "기숙사를 전수조사한 결과 해당 학생의 방 외에 추가로 벌레가 발견된 곳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인사이트빈대 피해 추정 사진들 / 에브리타임


이날 '에브리타임'에는 "빈대에게 물린 것 같다"고 호소하는 학생들의 피해 사진이 쏟아지기도 했다. 한 학생은 빨갛게 부어오른 팔 사진과 함께 "일자나 군집 형태로 부어오르면 빈대 의심해 봐라. 기숙사도 안 사는데 물린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 또한 다리 사진을 찍어 올리면서 "9월에 물렸는데 모기인 줄 알았다. 너무 심하게 부어서 피부과 갔었는데 의사도 뭔지 모르더라"라고 호소했다.


인사이트빈대 피해 추정 사진들 / 에브리타임


한편 계명대학교 측은 현재 전문 방역업체 관계자와 기숙사 관리직원이 기숙사 주변과 내부에서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캠퍼스 내 모든 강의실로 방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대학 측은 빈대로 추정되는 벌레가 방학 기간 단기로 머문 외국인 유학생들에 의해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학 관계자는 "피해 학생의 병원비 등을 지원하고, 연중 8회 실시하는 방역소독 작업을 더 늘려 청결한 상태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