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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vs 중국' 경기서 91%가 중국 응원해 논란 일자, 다음이 다급히 내놓은 조치

포털 사이트 다음이 한중전 응원 비율 논란에 하루 만에 조치를 취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포털 사이트 다음이 응원 비율 논란에 결국 '클릭 응원' 서비스를 중단했다.


전날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인 한국과 중국 경기 당시 응원 페이지에서 중국을 응원하는 비율이 월등히 높아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


지난 2일 다음 스포츠는 "최근 '클릭 응원'의 취지를 악용하는 사례가 발생해 불필요한 오해를 주고 있어 당분간 서비스가 중단된다"라면서 "하반기를 목표로 게임센터 개편을 진행 중"이라고 공지했다.


다음의 '클릭 응원' 서비스는 스포츠 경기를 보며 손쉽게 누구나 응원을 할 수 있도록 로그인이나 횟수 제한 없이 제공해온 서비스다.


인사이트다음


그런데 지난 1일 진행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 한중전에서 중국팀을 응원하는 비율이 한국팀을 응원하는 비율보다 월등히 높았다.


이날 한중전은 2대 0으로 한국이 승리했으나, 다음 응원 페이지에는 한때 중국팀을 응원하는 비율이 90%를 넘겼다.


인사이트네이버


경기가 끝날 무렵인 오후 10시 기준 중국팀을 응원하는 비율은 55%로 한국의 45%를 넘어섰다.


이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다음 한국 포털 맞냐"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같은 시간 네이버의 응원 페이지는 중국팀 응원 비율이 10% 수준에 불과했다. 네이버의 경우 응원을 하려면 로그인을 먼저 해야 한다.


인사이트박성중 국민의힘 응원 페이스북 캡처 화면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 SNS를 중심으로 다음이 한국의 포털 사이트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을 응원하는 비율이 높다는 것이 의아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여당 또한 이를 지적하며 의구심을 표했고 국민의힘은 여론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2일 국민의힘은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와 다음에서 상식과는 거리가 먼 통계가 집계돼 많은 국민들이 의아해 한다"라면서 "자유 진영 국가에서 의심하는 '차이나 게이트'가 떠오른다. 특정 의도를 가지고 여론을 조작해 국민을 선동하는 세력이 대한민국을 흔들게 놔둘 수는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과 김기현 대표는 포털사이트 등 인터넷 댓글에 국적이나 접속국가 표기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발의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현재 다음은 2019년 1월, 네이버는 지난 5월부터 중국 접속이 차단된 상태다.


이에 누군가 '매크로(자동 입력 반복)' 프로그램을 설치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