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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에 있는 할멈, 날 만나 고생 많았소"...난생 처음 한글 배운 할아버지가 아내에게 쓴 편지

제12회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온라인 전시관에는 뒤늦게 한글을 배운 노인들의 편지가 전시돼 있다.

인사이트국가문해교육센터 온라인 전시관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밤하늘에 두둥실 흘러가는 내 청춘아. 할멈이 불러주던 노랫소리가 아직도 귀에서 나의 졸음을 쫓고 있다오. 날 만나 고생 많았소. 당신을 만나서 전국을 떠돌며 노점상으로 아들, 딸 교육시키고 좋은 곳 많이 가고 좋은 음식 많이 먹지는 못해도 참 행복했다오. 나는 못다 한 늦 공부를 시작으로 친구도 많이 생기고, 바쁘고 신나게 지내고 있다오. 당신은 좋은 곳에서 신나게 노래 부르고 잘 지내고 계시오.


천국에 있는 할멈에게. 할멈이 그리운 김봉수가.


제12회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온라인 전시관에는 이천시 청미노인복지관에서 뒤늦게 한글을 깨우친 김봉수 할아버지가 아내에게 쓴 편지가 전시돼 있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주최한 '제12회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온라인 전시관에는 수십 년의 세월을 '까막 눈'으로 보내다 이제야 한글을 배운 노인들의 작품이 가득하다.


인사이트국가문해교육센터 온라인 전시관


이들은 대부분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학교에 다니지 못했거나, 손위 형제들에게 밀려 공부를 할 수 없었다.


세월이 흘러 복지관 등에서 뒤늦게 한글을 배운 할아버지, 할머니의 얼굴엔 웃음꽃이 가득하다. 


나이는 70~80세이지만 배우려는 의지는 청춘이다. 


최근 문해교육을 받은 성인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공모전엔 무려 1만 7428명의 참가자가 시와 편지를 적어 냈을 정도로 열정도 남다르다. 


인사이트국가문해교육센터 온라인 전시관


어려운 시절, 시대의 역군으로 살았던 노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시화 및 엽서쓰기 수상작'은 양재 aT센터에 11월 2일부터 4일까지 전시된다. 


또한 국가문해교육센터 온라인 전시관에서도 수상작을 만나볼 수 있다. 


삶이 곳 작품이었던 어르신들의 깊이있는 이야기를 오, 오프라인 전시관에서 함께 만나보자. 

 

인사이트국가문해교육센터 온라인 전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