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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이진 않았고 옮겼어" 범행 전후 아빠에 전화 건 '또래 살인' 정유정 목소리 최초 공개 (+영상)

또래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살인마' 정유정의 목소리가 최초 공개됐다.

인사이트YouTube 'wavve 웨이브'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내가 죽이진 않았고 (캐리어를) 옮겼어", "전혀 불쌍하지가 않다. 내가 제일 불쌍해"


또래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살인마' 정유정의 목소리가 최초 공개됐다.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wavve 웨이브'에는 웨이브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악인취재기' 티저 영상이 올라왔다.


'악인취재기'는 살인마 정유정의 실체를 파헤치는 다큐멘터리로, 티저 영상에는 살인 전후 정유정이 아버지와 통화하는 실제 음성이 고스란히 담겨 충격을 안긴다.


YouTube 'wavve 웨이브'


티저 영상에 따르면 지난 5월 27일, 정유정은 체포 당일 경찰에 호송되며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다.


정유정은 "무기징역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고"라며 "내가 죽이진 않았고 옮겼어"라며 살인을 부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아버지가 "누군데?"라고 묻자 정유정은 "처음 보는 사람. 죽었어, 죽었어, 죽었어"라고 강조했다.


"너 때문에 죽었나"라고 묻는 아버지 말에 정유정은 다시 한 번 "아니. 살해를 당한 거지. 모르는 사람한테. 나는 아무런 관련이 없지"라고 잡아뗐다.


인사이트YouTube 'wavve 웨이브'


정유정은 "나는 애초에 000을 몰랐었고 오늘 처음, 어제 처음 알았지"라고 끝까지 거짓말로 일관했다.


이어진 영상에는 실제 뉴스 화면을 통해 "피해자를 잔인하게 살해한, 피해자를 110회 넘게 찌르는 잔혹함을 보였다"는 앵커의 멘트가 반복됐다.


정유정과 아버지는 이후로도 "니가 죽였어?" "아니", "혼자 죽었어?" "아니", "살해되는 걸 봤어?" "응", "누가 죽였는데" "모르는 사람", "남자야 여자야" "여자", "시체를 캐리어에 담았어?" "어. 내가 자르진 않았어"라는 대화를 이어갔다.


결국 마지막 순간 아버지는 "아이고 유정아. 왜 그랬노?"라며 탄식했다.


인사이트YouTube 'wavve 웨이브'


영상에는 범행 3일 전인 5월 23일 정유정이 아버지와 통화하는 음성도 담겼다.


정유정은 "내가 당한 거 안 겪어봤잖아?", "전혀 불쌍하지 않다. 내가 제일 불쌍하다", "크게 일을 만들면 뒷감당을 못하니까, 자살을 해야지" 등의 말로 자신의 증오를 정당화시키며 살인을 예고하는 듯한 발언을 이어가 충격을 안겼다.


끝까지 자신의 범행을 반성하지 않고 거짓말을 늘어놓는 정유정의 뻔뻔한 태도와 아무런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태연한 목소리를 들은 누리꾼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누리꾼들은 "실제 목소리도 소름 돋는다", "아버지가 다 포기한 듯 탄식하는 것도 충격적인데", "어떻게 이렇게까지 뻔뻔하지?" 등 소름 끼치는 발언에 분노했다.


한편 정유정은 살인과 시체손괴, 사체유기, 절도 혐의 등으로 재판 중이다. 정유정은 지난 18일 부산법원청사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우발적 범행이라는 주장을 번복하고 계획 범행을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