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07일(토)

100만원 빌렸는데 이자 '1천%' 요구...못 갚으면 "나체 사진 찍어 보내" 강요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급전이 필요해 불법 사채를 썼다가 연 1천%의 살인적 고금리에 고통을 겪은 이들에게 '나체 사진'을 강요한 일당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는 무려 70명이 넘었고, 대부분 20·30대 남성·여성이었다.


21일 MBN 8뉴스는 1천%의 고금리로 고혈을 쥐어짜는 불법 사채를 썼다가 돈도 갈취 당하고 '나체 사진'까지 찍어야 했던 피해자 A씨와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SNS상 예명인 '김 부장'과 '나 부장'에게 각각 100만원씩 빌렸다. A씨 명의 통장만 캡처해 보내면 대출을 곧바로 받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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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맡긴 담보는 가족과 지인 등 약 10명의 연락처였다.


100만원을 빌린 뒤 얼마 지나지 않아 A씨는 지옥을 경험해야 했다. 1천%에 달하는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자 온갖 욕설을 보내며 A씨를 괴롭혔기 때문이었다.


불법 사채 일당은 A씨 명의 통장을 범죄에 연루시켜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했다. 그 뒤 '나체 사진'을 찍어 보내라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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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매체와 인터뷰에서 "'상체만 해서 하나 보내. 하루 이틀 뒤에 하체도 보내', '통장 대여로 신고하면 너 벌금 600 정도 나와. 600 낼래 아니면 사진 보낼래'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A씨는 나체 사진을 보내며 경찰 신고를 막았지만, 이후 추가적인 이자를 내지 못했다. 일당은 A씨의 나체 사진을 지인들에게 퍼뜨렸다.


피해자는 결국 경찰에 직접 고소하는 데 이르렀다. 경찰도 본격 수사에 나섰다. 조사 결과 A씨와 비슷한 피해를 겪는 이들은 70명이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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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일당이 '성 착취 추심'을 일삼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나 부장'이 약 3억 7천만원을 불법 추심하고 성 착취를 한 혐의까지 포착했다. 이에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아울러 '김 부장'의 신원을 특정하며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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