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올해 8월 말 기준, 휴대전화 요금 연체 및 미납자 10명 중 4명이 20대·30대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정문 의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누적 휴대전화 요금 연체·미납 건수는 20만3천32건, 연체·미납액은 248억9천300만원이다.
국내 이동통신사 가운데 가장 가입자가 많은 SK텔레콤이 연체·미납 건수(8만5천711건)와 금액(116억3천100만 원)이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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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연체·미납 건수는 7만4천657건, LG유플러스는 4만2천664건이었다. 연체·미납액은 KT와 LG유플러스가 각각 69억9천600만 원, 62억6천600만 원을 기록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의 요금 연체·미납액이 59억9천600만원으로 가장 많아 눈길을 끌었다.
30대가 55억6천600만원으로 뒤를 이었고, 40대(49억2천400만 원), 50대(39억4천600만 원), 60대 이상(35억4천200만 원)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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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카카오뱅크·토스뱅크·케이뱅크 등 인터넷 은행 3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인터넷 은행 3사의 비상금대출 연체 잔액은 200억원이었다. 연체 잔액 가운데 69.9%(139억원)를 20·30세대가 빌려 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요즘 MZ 세대들 사이에서 명품, 오마카세, 호캉스 등을 즐기는 문화가 널리 퍼져 있는 상황이라 이런 상황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예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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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휴대전화 요금 연체 및 미납 건수 전체의 42.2%가 2030세대에게서 기록되며 주목받고 있다. 이들의 연체·미납액도 115억6천200만 원으로 전체의 46.4%를 차지했다.
이정문 의원은 "2030세대의 취업난, 실업률이 심각한 상황에서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까지 더해져 통신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실효성 있는 가계 통신비 절감 방안 마련에 통신사들이 앞장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