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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명 재벌가 며느리',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대로 출전한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수 중 유명 '재벌가 며느리'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이트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이 펼쳐질 메인 스타디움 /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한국 역사상 최고의 기업가 '투탑' 중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고인은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가족들의 역사는 계속되고 있다. 대한민국 산업 곳곳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지금, 스포츠 역사에도 족적을 남기려 하고 있다.


고인의 7남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부인 김혜영(63)씨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출전한다는 소식이다.


지난 20일 한국브리지협회는 현재 부회장을 맡고 있는 김씨가 브리지 종목 선수로 직접 뛴다고 밝혔다. 김씨는 김진형 부국석면 회장의 딸이기도 하다.


인사이트브리지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수들. 왼쪽부터 김혜영, 김대홍, 강성석, 오혜민, 이수익, 노승진 / 사진=한국브리지협회


협회에 따르면 김씨는 2010년 전후로 브리지를 터득하기 시작했다. 협회 부회장을 역임한 기간도 10년이 넘는다.

'집안 재력'을 무기로 브리지협회 부회장을 역임한 것은 아니다. 브리지에 대한 이해도도 높고, 실전 경험도 풍부하다.


김씨는 제3회 라운드로빈 팀 토너먼트 1위, 제4회 유러피안 윈터 게임(GCK 트로피) 9위, 제17회 춘계 팀 토너먼트 2위 등 아시안게임 국대로 출전하는 데 손색없는 성적을 냈다.


매년 자선 모금을 위한 브리지 대회를 열고 그 수익을 사랑의 열매에 기부도 할 만큼 선한 영향력도 보여왔다.


인사이트한국브리지협회 김혜영 부회장 / 네이버 스포츠


김씨는 조용한 성격을 지녀 외부에 공개적 활동을 하지 않아왔다. 겸손한 탓에 자신의 업적을 과시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다만 뜻하는 바가 있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표로 뛴다.


브리지 경기는 오는 27일부터 열린다. 김씨를 비롯한 브리지 대표팀은 오는 24일께 중국 항저우로 출국할 예정이다.


한편 브리지는 카드 게임이다. 전 세계 130여개 국가에서 4천만 명 정도가 즐기는 것으로 전해진다.


인사이트빌 게이츠와 워렌 버핏도 브리지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브리지는 2인 1조 경기다. 2개조 총 4명이 경기한다. 브리지 게임의 묘미는 비딩, 디클레어러 플레이, 수비 등 다양하다.


비딩을 통해 파트너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해 최적의 계약에 도달할 수 있는 능력, 상대방의 플레이부터 상대방의 수를 읽어 공격 시 계약을 성공시키거나 수비시에 계약을 저지하는 부분이 관전 요소다.


좋은 패를 받는 운이 승패를 크게 좌우하는 고스톱·포커와 달리 브리지는 운에 따른 요소가 거의 배제돼 있다. 브리지 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내려면 고도의 사고력과 판단력, 집중력 등이 요구되며 파트너와 호흡도 중요하다.


인사이트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과 김혜영 한국브리지협회 부회장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