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대한민국을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육군, 외국인 6·25참전용사 3명에 '보금자리' 선물

인사이트육군 제공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대한민국은 여러분을 잊지 않았습니다"


육군이 태국의 6·25전쟁 참전용사 3명에게 새로운 보금자리를 선물한다.


올해 한국전쟁(6·25전쟁) 정전 70주년 및 한·태국 수교 65주년을 맞은 기념이다.


20일과 21일 육군은 태국 현지에서 참전용사들 위한 보금자리 3동(신축 2동·리모델링 1동)에 대한 '나라사랑 보금자리' 준공식을 개최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나라사랑 보금자리'는 육군이 6·25전쟁과 베트남전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예우를 다하고 감사를 전하고자 이들의 주거환경을 개선해 주는 사업으로, 지난 2011년 시작됐다.


지금까지 396명(국내 394명·국외 2명)의 참전용사가 새로운 보금자리를 갖게 됐다.


이번에 새 보금자리를 갖게 된 태국의 6·25전쟁 참전용사는 펑 밤룽락(94), 싸와스 품마두아(91), 타위 준트라붓(91) 옹 등 3명이다.


펑 옹은 6·25전쟁 당시 해군으로 참전해 호위함 '타찐'에서 근무했다. 당시 그는 동해안 해상경계작전을 수행한 뒤 귀국 후 1954년 중위로 전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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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국 군인들을 보니 함께 싸웠던 전우들 생각나고 감회가 새롭다"며 "70여년이 지났음에도 타국 참전용사들을 잊지 않고 먼 곳까지 찾아와줘 벅찬 감동을 느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싸와스 옹은 육군 병장으로 참전해 전후 치안 활동과 재건활동에 참여했으며, 우리나라의 전쟁고아들에게 자신의 전투식량을 나눠주며 보살폈다.


그와 가족들은 "우릴 잊지 않고 찾아준 것만으로 감격스러운데 낡은 집을 새 보금자리로 단장까지 해줘 대한민국 육군에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이외 타위 옹은 육군 병장(통신병)으로 낙동강 전선에서 벌어진 반격작전에 참전, 대구에서 평양까지 진격했고 상주·의정부 지역 전투에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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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엔 6·25전쟁 참전유공자의 손자 박태준 병장이 함께했다. 그는 재외국민으로 태국에서 생활하다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자 육군에 입대했다.


한편 태국은 6·25전쟁 당시 유엔군의 일원으로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먼저 병력을 우리나라에 보냈으며 유일하게 육해공군을 모두 파병했다.


6·25전쟁에 참전한 태국군 병력은 6326명이었다.


전쟁으로 인해 사망 129명, 부상 1139명, 실종 5명 등 총 1273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