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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익힌 생선 먹었다가 '사지절단'..."치사율만 50%라는 '이 균' 조심하세요"

한 여성이 시장에서 구매한 생선을 덜 익혀 먹었다가 사지를 절단하게 됐다.

인사이트비브리오패혈증에 감염된 미국 환자 로라 바라하스 / 고펀드미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미국에서 한 여성이 덜 익힌 생선을 먹고 박테리아에 감염돼 양손과 팔, 다리를 절단하는 일이 발생했다.


18일(현지시간) 기부 플랫폼 '고펀드미'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 거주하는 로라 라바하스(40)는 시장에서 구입한 틸라피아 생선을 혼자 요리해 먹었다.


이후 통증을 느낀 로라는 병원을 찾았고, 의료진은 '비브리오 패혈증'을 진단을 내렸다.


인사이트틸라피아 생선 / gettyimagesBank


로라의 친구는 그녀의 모습을 공개한 뒤 "(로라가 덜 익은 생선을 먹고 나서) 손가락, 발, 아랫입술이 모두 검게 변했다"고 전했다.


이어 "로라는 한 달 넘게 병원에 입원하며 목숨을 걸고 사투를 벌였고, 지난 13일에는 생명을 구하기 위해 사지 4개를 모두 절단해야만 했다"고 설명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바다에 사는 세균인 비브리오 불니피쿠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패혈증을 말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주로 만성 간질환자거나 면역기능이 떨어진 사람들이 비브리오 불니쿠스에 오염된 굴과 어패류, 생선 등을 날 것으로 먹을 때 감염되며 상처가 바닷물에 오염돼 발생하기도 한다.


증상으로는 12~72시간의 잠복기를 거친 뒤 발열, 복통과 함께 균혈증이 생긴다. 특히 양쪽 다리에 큰 물집이 잡혔다가 점차 괴사조직으로 변해가는 경과를 보이기도 한다.


또한 기저질환(알코올중독, 당뇨 등)이 있는 고위험군 환자의 경우 치사율이 50% 내외에 달하는 극히 위험한 병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CDC가 경고한 비브리오 패혈증은 미국에선 매년 약 150~200건의 감염 사례가 보고되며, 감염자 5명 중 1명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병 후 1~2일 안에 사망하는 경우도 있을 만큼 치명적이다.


비브리오패혈증은 해수 온도가 18도 이상 상승하는 5~6월부터 발생하기 시작해 8~9월에 집중적으로 환자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