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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교사에 '미친X' 욕한 아들...아빠가 선생님 앞에서 아들의 뺨 때린 사연

중학교 2학년 남학생이 선생님에게 욕설을 퍼부어 학생의 부모가 훈육한 사연이 전해졌다.

정봉준 기자
입력 2023.09.18 17:43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TV '몬스터 페어런츠'


선생님에게 대든 중학생 2학년 아들을 무차별 폭행한 부모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상식을 벗어난 학부모의 악성 민원으로 선생님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이 같은 악성 민원 문제는 초·중·고등학교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이런 상황인 가운데, 한 학부모가 선생님에게 대드는 아들을 오히려 강하게 훈육했다는 사연이 눈길을 끈다.


사연에는 선생님에게 대든 중학생 2학년 아들의 얼굴을 아빠가 때렸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자기 아들 편을 들지 않고, 교권을 침해한 아들을 훈육한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신사의 품격'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담임선생님께 욕해서 맞은 아들vs남편의 냉전"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중학생 2학년 아들을 둔 글쓴이 A씨는 최근 학교에서 발생한 일을 전했다. 그는 중학생 2학년 아들이 선생님에게 "X친년"이라는 욕을 했다고 알렸다.


A씨는 "(선생님이) 수업 시간에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말라고 아들한테 말했는데 아들은 선생님이 휴대폰을 빼앗았다는 이유로 욕을 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들은 눈 실핏줄이 터지고, 입술이 터져"...부모가 한 행동을 두고 엇갈린 누리꾼 의견


당시 욕설을 들은 선생님은 A씨에게 학교에서 발생한 일을 전했고, A씨는 남편에게 아들이 한 행동을 알렸다.


남편 B씨는 아들이 한 행동을 듣고선 도저히 참을 수 없었는지, 곧장 학교로 찾아갔다. 이후 선생님 앞에서 키가 182cm인 아들의 뺨과 머리를 수차례 때렸다.


A씨는 "아들은 눈 실핏줄이 터지고, 입술이 터져 피가 났다. 여선생님도 놀라서 말렸고, 밖에 계시던 선생님들도 들어와서 말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남편은 집에 와서 (아들의) 휴대폰을 해지했다. 그리고 아들 컴퓨터 본체도 차에 실어 놨다"라며 "(아들을) 죽여버리겠다는 걸 제가 말려서 더 때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생님에게 정신적 위자료라도 지급하겠다고 했는데, 선생님이 아들 맞는 거 보시고 놀랐는지 오히려 미안하다고 하더라"라며 "전 (아들을 혼내는) 남편 편이다. 이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냐"며 의견을 물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사연이 진실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부모가 심했다'고 한 누리꾼은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애를 그렇게 패면 어떡하냐", "평생 안 보고 살 것도 아닌데, 너무 심한 거 아니냐"고 말했다.


반면 '잘 혼냈다'고 한 누리꾼은 "중학생 2학년 아들이면 따끔하게 혼나봐야 정신 차린다", "요즘 같은 세상에 올바른 부모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부 누리꾼은 "주작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이 같은 의혹 제기에 글쓴이 A씨는 대댓글을 다는 등의 증명은 따로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