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치즈인더트랩'
광고 때문에 친구가 보이지 않는 카카오톡 근황...'국민 광고판' 조롱도 나와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최근 카카오톡은 '채팅방 조용히 나가기', '자동 친구 추가 거부 옵션' 등의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 모두 이용자들이 강력하게 원하던 것들이다.
그런데도 사용자들의 불만은 꺼지지 않고 있다. 카카오톡 내에 과하다 싶을 정도로 광고가 추가되는 현상이 나타나서다.
급기야 광고 때문에 친구목록이 보이지 않는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 일부 이용자는 이런 카카오톡을 두고 '국민 메신저'가 아닌 '국민 광고판'이라고 비꼬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팬트하우스'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카카오톡 업뎃 근황"이라는 제목의 불만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광고 탭 다 열려 있는 경우에는 아예 친구 창이 안 보인다. 카톡 광고사들이랑 친구 하라는 건가"라고 말했다.
실제 카카오톡을 켜면 홈 화면에 친구가 보이질 않는다. 친구를 찾기 위해서는 트랩(?)처럼 설치된 광고를 피해야만 한다.
카카오톡 홈 화면에 있는 광고 때문에 친구가 안 보이는 모습 / 사진 = 인사이트
진짜 친구가 뭘 발견한 줄 알았는데...'친구의 발견' 누르면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이동
심지어 '친구의 발견'이라는 탭을 누르면, '카카오톡 선물하기' 탭으로 이동된다.
'친구의 발견'이라는 말에 호기심이 생겨 누른 건데, 결제를 유도하는 선물하기 화면이 눈 앞에 펼쳐지는 것이다.
또 오픈 채팅방에 들어가면 광고가 채팅방 일부처럼 녹아져 있다. 진짜 오픈 채팅방 개수는 7개인데, 광고만 2개가 있다.
오픈 채팅 방 7개 중 2개가 광고인 모습 / 사진 = 인사이트
누리꾼들은 카카오톡이 내보내는 광고를 두고 "이 정도면 '국민 메신저'가 아니라 '국민 광고판' 아니냐", "스크롤 내리다가 광고 클릭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아이폰15 선착순 0원'이라는 말도 안 되는 할부원금 광고도 올린다", "광고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1분기 카카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 늘어난 1조 7403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광고·커머스 등 톡비즈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12% 증가한 5156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