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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사학과 나왔다는 과외쌤한테 과외 받았는데, 알고보니 '원주캠'이었습니다"

한 연세대학교 학생이 원주 캠퍼스라는 사실을 속이고 과외를 한 사실이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 학생이 학력을 위조하고 3년간 40여 건의 과외를 한 사건이 알려졌다.


지난 1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학력 위조 원세대 과외 후기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사연이 올라왔다.


앞서 원세대는 강원도 원주시에 있는 연세대 미래 캠퍼스를 부르는 말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기생충'


해당 글을 쓴 A씨는 "여러 의견 종합했을 때 이건 괘씸한 것을 떠나서 명백한 피해자가 있다는 점에서라도 공론화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30대 B씨는 원주캠퍼스라는 사실을 속이고 연세대학교 사학과에 다닌다고 주장하며 3년째 40여 건의 전문 과외를 진행했다.


A씨는 "가장 화력이 좋다는 맘카페 아이디 빌려서 글 작성했는데 피해자 분에게 바로 연락이 왔다"면서 "고민했었는데 이 카톡 보고 알리길 잘했다는 생각 뿐이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B씨가 연세대학교 졸업생이라고 속이고 과외를 진행한 한 학생의 학부모는 A씨가 올린 게시 글을 보고 A씨에게 연락을 해왔다.


A씨가 공개한 카카오톡 내용을 보면 학부모는 "연세대 사학과 지금 휴학 중이라고 들었다"며 "저희 아이가 안 그래도 계속 실력을 의심했다. 코앞이 중간고사인데 시간도 다 보내고 아이가 오답 정리를 안 하고 손 필기도 안 해서 저도 의심 중이었다"고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


A씨는 B씨가 재수해서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에 입학했으며 "(처음에는) 신촌으로 입학한 것 맞다고 하다가 나중에는 편입인 거 학부모님들도 다 알고 계신다고 하다가 마지막엔 필요한 게 뭐냐고 묻더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 A씨는 "편입, 이중 전공 등으로 거짓말하면서 교묘하게 빠져나가려고 하는 데 그러한 사실조차 전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B씨의 편입 사실도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과외 피해는 과외 플랫폼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며 더욱 이목을 집중시켰다. A씨는 플랫폼에 피해 사실을 알리며 허술한 학력 인증 시스템을 꼬집었다.


그러자 해당 플랫폼 관계자는 "담당 부서에 전달하여 빠르게 검토하여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인사이트A씨가 플랫폼과 나눈 대화 / 온라인 커뮤니티


끝으로 A씨는 "여기서 안 멈추면 피해자는 계속 생길 것으로 보이는데 그럼 가만히 두고 봅니까"라며 "본캠 분캠 분란 일으키려는 의도 아니고 지속적이고 악의적인 사기 행위를 막기 위함이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얼마나 실력이 없었으면 학생이 의심을 하냐", "분캠 명시 안 하면 불법으로 알고 있다", "재학증명서 제출했을텐데 문서위조인가"," 실력이나 좋았으면", "3년이면 너무 뻔뻔하다"고 반응했다.


한편 과거부터 서울 캠퍼스와 지방 '분교' 캠퍼스의 차이를 두고 많은 논란이 있었다.


실제로 이원화캠퍼스와는 다르게 분캠과 본캠은 기본적으로 입시 결과에서 차이가 나타나기 때문에 졸업장에도 확실한 구분을 둬야 한다는 주장이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