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대학가를 달리던 마을버스가 오르막길에서 시동이 꺼지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 버스는 오르막길에서 그대로 미끄러져 내려오면서 차량 2대와 충돌, 승객 17명이 부상을 입었다.
다행히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은 가운데, 사고 버스가 '중국산' 전기버스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5일 채널A 뉴스는 지난 7일 저녁 7시께 서울 홍지동에서 발생한 버스 사고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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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사고 당일 상명대학교 인근을 달리던 마을버스가 오르막길을 오르다 시동이 꺼져 미끄러지면서 주차돼 있던 차량 2대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 SUV 차량 한 대가 버스와 주택 담 사이에 끼어 찌그러지는 피해를 입었으며 승객 17명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사고 목격자는 "갑자기 버스 시동이 꺼지더니 뒤로 확 갔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마을버스 운전기사는 "잘 가다가 갑자기 안 간다"며 "액셀 밟으면 가야 할 거 아니냐. (중국산은) 시동 꺼지는 것 뿐만 아니라 고장이 잦다"고 토로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운전기사의 주장과 달리 버스제조사 측은 기사의 운전미숙을 사고 원인으로 꼬집었다.
지난달 17일 국토교통부와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중국산 전기버스의 국내 점유율은 매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1~4월 중국산 전기버스의 누적 점유율은 43.5%를 넘어섰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중국산 전기버스의 점유율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지만 품질과 안전성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태풍 카눈 북상 당시 경남 창원에서 맨홀 뚜껑이 솟구쳐 버스 바닥을 뚫고 올라온 사건 역시 플라스틱 바닥재를 쓴 중국산 전기버스로 알려져 논란이 집중됐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버스 내 블랙박스와 사고 현장 인근 CCTV를 분석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