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경기도 시흥 술집서 담배 펴 "나가 달라" 하자 흉기 꺼내 들고 폭행한 진상 손님

인사이트JTBC '사건반장'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경기도 시흥의 한 술집에서 '실내 흡연'을 한 40대 남성이 가게 주인을 폭행하고 흉기로 위협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4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9월 3일 저녁에 가게에서 폭행을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피해를 호소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날 시흥에서 작은 술집을 운영한다고 밝힌 A씨는 "오후 11시가 넘어서 남자 손님 두 분이 들어왔다"며 "일요일이라 일찍 끝낼까 고민하던 중에 받았는데 주문은 안 하고 둘이서 심각하게 얘기한 하더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한참 얘기하다가 한 명이 눈치가 보였는지 소주 1병만 주문하고 계속 얘기를 했다"며 "가게가 크지 않다 보니 어느 정도 얘기가 들리는데 '누구를 끝내겠다. 죽이겠다. 계산해 보니까 10년은 살아야 한다' 이런 무서운 얘기들을 하더라"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인사이트'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


심지어 A씨에 따르면 문제의 남성은 실내에서 담배를 피우는 뻔뻔함을 보였다.


A씨는 "가게 안에서 담배를 피우면 안 된다"고 제지했지만 남성은 이를 철저히 무시했다.


이후 A씨는 "가게 영업이 끝났으니 이제 나가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남성은 "손님을 받고 왜 나가라고 하냐"며 "무시하는 거냐"라고 언성을 높였다. 


인사이트JTBC '사건반장'


급기야 남성은 잔뜩 화가 난 상태로 A씨에게 다가와 폭행을 가했다.


남성은 테이블에 있던 램프를 던지고 A씨의 멱살을 잡는 등 무차별 공격을 가했고, 쇼핑백에 갖고 있던 흉기를 꺼내 위협했다.


심지어 남성은 자신을 말리는 일행과도 몸싸움을 벌였고, 두 사람이 자리를 떠나자 A씨는 경찰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가해 남성은 안산 지역에서 또 다시 폭행을 저지르다 경찰에 입건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번 사건과 관련해 A씨는 남성 손님에게 폭행 당한 사진을 공개하며 "요즘 칼부림 기사가 많았지만 주변에는 없어서 크게 와닿지 않았는데, 직접 칼을 가지고 다니면서 '누군가 죽일 거다'라는 얘기를 듣고 당해보니까 남자가 일하는 가게도 이런데 여자 혼자 일하는 가게는 더 심각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사장님들도 항상 조심하라"고 조언했다.


한편 JTBC '사건반장' 측이 공개한 현장 영상에는 가게 주인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하고 흉기를 꺼내 위협하는 남성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시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YouTube '사건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