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수입 앞둔 '푸른 꽃게'...이탈리아 교민이 게장 담궜더니, 충격 (+사진)

유럽에 거주하는 한국인 교민이 이탈리아가 외래종으로 여기는 푸른 꽃게로 게장을 만들어 먹었다고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인사이트푸른 꽃게 / 더 로컬 홈페이지


"한국 꽃게와 객관적인 비교는"...푸른 꽃게로 게장 만들어 인증샷 올린 유럽 거주 한국인 교민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니들이 게 맛을 알어?"


한 때 큰 인기를 끌었던 광고 속 한마디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게를 정말 잘 활용(?)한다. 절이고, 무치고 별 걸 다한다. 헌데 이탈리아는 최근 발견되고 있는 '푸른 꽃게(블루크랩)'를 외래종으로 취급해 퇴치하려 하고 있다.


유럽에 거주한다고 밝힌 한 한국인 교민이 게맛을 모르는 이탈리아 사람들에게 보란 듯이 게장을 만들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인사이트유럽에 거주하는 한국인 교민이 올린 '푸른 꽃게장' / X(옛 트위터)


지난 12일 엑스(옛 트위터)에 알이 꽉 찬 게장 사진이 올라왔다. 유럽에 거주하는 한국인 교민 A씨가 올린 사진이다. 


A씨는 속이 꽉 찬 블루크랩 게장을 공개하면서 "수율이 매우 좋았고, 내장도 맛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장보다는 살이 더 달다는 느낌이 들긴 했다. 무리 없이 매우 맛있는 맛이었다"고 부연했다.


그는 "한국에서 게장을 먹은지 오래돼 한국 꽃게와 객관적인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결론은 맛있더라. 그냥 매우 맛있었다"고 극찬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푸른 꽃게 외래종으로 여겨 퇴치 작업에만 42억원 쓸 예정인 이탈리아


이른바 '푸른 꽃게장'으로 불린 A씨의 게장 사진은 단 이틀 만에 조회수 150만 회를 돌파해 화제가 됐다. 


맛깔스러운 게장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이래도 안 먹을 거냐", "이런 걸 왜 올리시냐. 이탈리아 사람들이 안 팔게시리", "가격만 싸게 해서 들어오면 정말 좋을 듯"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지난 9일 SBS는 인천 한 국내 업체가 이탈리아 푸른 꽃게를 정식으로 수입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강희 꽃게 수입업체 대표는 "제일 먼저 현지에 제일 믿을 만한 파트너를 찾을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서 이탈리아 상공회의소에 문의를 해놓은 상태"라고 매체에 밝혔다.


인사이트SBS '8뉴스'


최근 수온이 상승하면서 이탈리아 연안에 외래종인 푸른 꽃게의 개체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녀석은 조개를 마구 먹어 치우는 데다 이탈리아에서는 잘 먹지 않아 버리고 있었다.


국내 누리꾼들은 "우리가 수입하면 안 되느냐", "맛있는 걸 왜 버리냐"는 농담 섞인 의견이 줄을 이었는데 이 이야기가 현실이 됐다. 


이탈리아는 푸른 꽃게를 외래종으로 여기고, 퇴치 작업에 무려 42억 원을 쓰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