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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때 조카들과 말 섞으려면 준비하세요"... 요즘 MZ세대 용어사전

추석을 앞두고 MZ 조카들과 막힘없이 대화하고 싶다면 주목해보자.

인사이트tvN '날 녹여주오'


[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명절에 오랜만에 만난 조카들과 대화를 시도할 때 난생처음 듣는 'MZ 단어들'로 인해, 대화에 끼기는커녕 한마디도 알아듣지 못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다. 


반가운 MZ세대 조카들을 향해 한창 "라떼는~"을 시전하고 있을 때 조카가 "아 삼촌 누물보. 나 요즘 통모짜핫도그...피곤해. 아 몰라 쭈빠삐무녜뇨 말 너무 많아"라고 한다면 알아들을 수 있을까.


당황한 나머지 '어버버'하다가 대화가 끊기고 말 것이다.


인사이트쿠팡 플레이 'SNL KOREA'


추석을 앞두고 MZ세대 조카 혹은 사촌들과 신세대인 척 말을 섞고 싶은 사람들은 주목해 보자. 


MZ세대란 1981년~2012년생까지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묶어서 부르는 신조어다. 통상 '젊은 청년층'을 일컫는 말이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시대와 문화 속 달라지는 사람들의 행동과 언어들을 효과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MZ세대'라는 용어가 탄생했다.


MZ세대에게 스마트폰과 SNS는 일상이 됐고 이런 과정에서 과거 인터넷 용어로 불리던 것들이 일상 용어가 되어 다양하게 탄생하고 사라지면서 급기야 'MZ세대 용어'까지 등장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전에는 줄임 말, 합성어 등 한눈에 뜻을 유추하기 쉬운 단어들이 등장했다면 요즘에는 단어를 뜯어봐도 뜻을 알기 어려워 미리 숙지해야 사용할 수 있다.


먼저 위에서 사용했던 '누물보'는 '누구 물어본 사람?'의 줄임 말로 관심 없는 정보를 주는 사람에게 사용한다. 


또 '쭈빠삐무녜뇨'는 '어쩌고 저쩌고, 블라블라'와 같이 아무 뜻 없이 사용하는 말이며 해외 틱톡커들 사이에서 많이 사용된다.


통 못 자서 피곤하다는 말을 귀엽게 바꾼 '통모짜핫도그'와 언니를 귀엽게 표현한 '웅니'도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외에도 '~그잡채(~그 자체)', '드르륵 탁(계속 듣고 싶은 말을 테이프 되감듯 회상할 때 쓰는 말)', '너 뭐 돼?(뭐가 잘났다고 그렇게 말하고 행동 하냐는 장난스러운 말)', '캘박(캘린더에 박제라는 말로 일정에 추가한다는 뜻)', '농협은행(너무 예쁘네요와 발음이 비슷해서 생긴 유행어)', '쫌쫌따리(극소량의 무언가를 표현할 때 쓰는 말)', '군싹(군침이 싹도네의 줄임 말)', 'H워얼v(뒤집어 유심히 보면 '사랑해'라는 말)' 등이 있다.


어렵고 이해가 안 가는 단어들도 많지만 유행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미리 숙지한다면 사촌동생들과 조카들에게 같은 세대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한편 해당 MZ용어들을 본 누리꾼들은 "내가 MZ가 아니었음을 깨닫고 갑니다", "세상이 나를 상대로 거짓말하고 있다", "이게 진짜 쓰는 말이라고?", "대화 안 하고 만다", "킹왕짱, OTL, 헐랭, 오진다 이거면 된다", "일단 외워본다"라고 반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