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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세상에서 가장 큰 우산을 써 본 날'

2017년 '동시마중'에 동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래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주목을 받아 온 김봄희 시인이 첫 동시집 '세상에서 가장 큰 우산을 써 본 날'을 내놓았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상상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2017년 '동시마중'에 동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래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주목을 받아 온 김봄희 시인이 첫 동시집 '세상에서 가장 큰 우산을 써 본 날'을 내놓았다.


김봄희 시인의 동시는 조금도 복잡하거나 어렵게 다가오지 않는다. 힘을 들이지 않고 쓴 것 같은 편안함과 쉬움, 자연스러움이야말로 김봄희 동시가 지닌 힘이다.


아무리 짧은 작품이라도 시간, 장소, 인물, 사건이 적절히 구조화되어 있고, 이야기를 전달하는 화자가 맞춤하게 설정돼 있다. 


깊은 바닥에 닿아 길어 올린 시에는 잡티가 없다. 차고 맑은 첫 물처럼, 뜨겁고 고요한 촛불처럼 읽는 이의 마음을 맑히고 밝힌다


이 동시집에 등장하는 장면들은 지극히 일상적이다. 비 오는 날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린다거나, 컵라면을 나눠 먹는 등 우리가 생활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상황을 동시의 배경으로 삼는다. 


특별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일상적 풍경을 동시의 소재로 삼고 있기 때문에 독자들은 더 쉽게 동시의 장면을 상상하고 공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