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대구 북구, 이슬람사원 공사 중단 시킨다...재건축 통지

인사이트대구 북구 이슬람사원 건축 현장 / 뉴스1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대구 북구가 대현동 이슬람사원 건립 공사에 제동을 걸었다.


11일 대구 북구는 이슬람사원 건축주 측(공사시공자)에게 시정명령이나 고발 등 행정 처분에 앞서 '처분 사전 통지서'를 발송했다.


북구는 건축주 측이 오는 22일까지 이에 대한 의견을 내지 않거나 제출한 의견이 건축관련법에 맞지 않을 경우 행정 처분할 방침이다.


인사이트지난해 12월 대구 이슬람사원 건축 반대 주민, 돼지고기 구워 송년회 / 뉴스1


건축주 측은 사원 2층 바닥 철골보 상부에 설계 도면과 다르게 스터드 볼트를 다수 설치하지 않은 채 콘크리트 작업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원 공사를 지도·감독하는 감리사는 현장 책임자에게 "건축물 2층 바닥을 철거한 후 스터드 볼트를 재시공하고, 구조기술사에게 '구조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확인을 받을 것"을 지시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고 북구는 설명했다.


현장 책임자는 "시간이 촉박하다"는 등의 이유로 지시를 따르지 않았고, 감리사가 북구청에 '설계대로 시공되지 않고 있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지난해 12월 대구 이슬람사원 건축 반대 주민, 돼지고기 구워 송년회 / 뉴스1


북구 관계자는 "콘크리트와 철골보를 일체화하는 스타트볼트가 상당 부분 없었다"며 "현장 책임자에게 시정명령을 한 차례 더 발송할 예정"이라고 했다.


북구가 행정 처분할 경우 건축주 측이 당초 예상한 '올해 사원 완공 계획'에는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한편 건축주 측과 사원 건립을 반대하며 막아선 대현동 주민들 간에 갈등은 3년가량 이어지고 있다.


이슬람사원 건립 반대 주민들은 이슬람 문명권에서 식육으로 먹는 것을 금기시하는 돼지고기 바비큐 파티에 이어 돼지고기 수육과 소고기국밥 잔치 등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