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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교사 가해 추정 학부모가 운영하는 미용실 이름과 똑같아 전화 테러당하는 사장님

대전 교사 가해 추정 학부모가 운영중인 학부모와 미용실 이름이 똑같은 사장님이 피해를 보고 있다.

인사이트가해 학부모로 지목된 학부모가 운영 중인 미용실 /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대전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것과 관련, 가해 학부모들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확산하고 있다.


가해자로 지목된 학부모가 운영한 김밥 가게에 이어 또 다른 주동자로 지목된 학부모가 운영 중인 미용실의 모습이 공개되면서 이들을 향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가해 학부모로 지목된 미용실의 이름과 똑같아 피해받고 있다는 사장님의 호소가 전해졌다.


인사이트가해 학부모로 지목된 학부모가 운영 중인 미용실 / 온라인 커뮤니티


지난 10일 대전 동구에 있는 한 미용실 사장님은 네이버 소식을 통해 "모 초등학교 관련된 사건과는 무관한 곳"이라고 긴급 공지문을 게재했다.


해당 미용실의 사장님은 "이곳은 대전 동구에 있는 미용실로 이번 모 초등학교 사건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 사건과 관련된 미용실은 유성구에 있다. 꼭 주소 확인하고 연락 부탁한다. 무분별한 연락으로 엄청난 피해를 보고 있으니 자제 부탁한다"고 말했다.


인사이트대전 초등학교 교사의 발인이 거행된 9일 교사가 근무했던 학교 교실에 고인의 영정이 들어서자 동료 교사와 제자들이 오열하고 있다 / 뉴스1


앞서 사장님은 "대전에서 발생한 모 초등학교 사건과는 무관한 곳", "지속된 연락으로 영업에 많은 지장이 있다. 자제 부탁한다"는 공지를 두 차례 게재했다.


미용실과 이름이 똑같다는 이유로 전화 테러를 받는 사장님의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바로 고소해야 한다", "사적 제재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함께 분노하고 있다.


인사이트네이버 캡


한편 지난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가해 학부모로 지목된 미용실 운영자가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현재 이 미용실은 신상 공개 후 온라인에서 별점 테러를 받으며 미용실에는 비난 섞인 메모가 계속 붙고 있다.


운영자는 선생에게 반말한 적도 없고, 퇴근길 험담이나 신상 유출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5일 20년 넘게 교직 생활을 했던 40대 교사가 유성구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뒤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이후 병원에 이송됐지만 이틀 만에 숨졌다.


대전교사노조에 따르면 숨진 교사는 지난 2019년 유성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던 중 친구를 폭행한 학생을 교장실에 보냈고, 이후 해당 학생의 부모로부터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당하고 수년간 민원에 시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