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교사 가해 추정 학부모가 운영하는 미용실 이름과 똑같아 전화 테러당하는 사장님
대전 교사 가해 추정 학부모가 운영중인 학부모와 미용실 이름이 똑같은 사장님이 피해를 보고 있다.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대전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것과 관련, 가해 학부모들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확산하고 있다.
가해자로 지목된 학부모가 운영한 김밥 가게에 이어 또 다른 주동자로 지목된 학부모가 운영 중인 미용실의 모습이 공개되면서 이들을 향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가해 학부모로 지목된 미용실의 이름과 똑같아 피해받고 있다는 사장님의 호소가 전해졌다.
지난 10일 대전 동구에 있는 한 미용실 사장님은 네이버 소식을 통해 "모 초등학교 관련된 사건과는 무관한 곳"이라고 긴급 공지문을 게재했다.
해당 미용실의 사장님은 "이곳은 대전 동구에 있는 미용실로 이번 모 초등학교 사건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 사건과 관련된 미용실은 유성구에 있다. 꼭 주소 확인하고 연락 부탁한다. 무분별한 연락으로 엄청난 피해를 보고 있으니 자제 부탁한다"고 말했다.
앞서 사장님은 "대전에서 발생한 모 초등학교 사건과는 무관한 곳", "지속된 연락으로 영업에 많은 지장이 있다. 자제 부탁한다"는 공지를 두 차례 게재했다.
미용실과 이름이 똑같다는 이유로 전화 테러를 받는 사장님의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바로 고소해야 한다", "사적 제재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함께 분노하고 있다.
한편 지난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가해 학부모로 지목된 미용실 운영자가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현재 이 미용실은 신상 공개 후 온라인에서 별점 테러를 받으며 미용실에는 비난 섞인 메모가 계속 붙고 있다.
운영자는 선생에게 반말한 적도 없고, 퇴근길 험담이나 신상 유출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5일 20년 넘게 교직 생활을 했던 40대 교사가 유성구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뒤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이후 병원에 이송됐지만 이틀 만에 숨졌다.
대전교사노조에 따르면 숨진 교사는 지난 2019년 유성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던 중 친구를 폭행한 학생을 교장실에 보냈고, 이후 해당 학생의 부모로부터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당하고 수년간 민원에 시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