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백종원 저격'했던 황교익...탕후루 유행에 또 "그때 그 방송이 문제"

인사이트황교익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탕후루 열풍'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지난 9일 황교익은 탕후루 열풍과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러한 유행 때문에 여러 언론들이 청소년 건강 걱정 기사로 도배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음식 방송 프로그램들이 시청률 높이겠다고 당에 대한 경계심을 무너뜨릴 때는 아무 말도 않거나 심지어 편을 들었던 그대들이 그러니 우습기 짝이 없다"고 했다. 


그는 "이제 '당'에 대한 경계심이 무너졌기에 나타나고 있는 여러 현상 중 하나"라면서 "탕후루가 문제가 아니라 당에 대한 경계심을 무너뜨린 그때 그 방송 프로그램들이 문제였다"고 했다.


인사이트Facebook '황교익'


이어 "걱정은 그때에 했었어야지 이제 와서 왜 그러는 것이냐"라고 비판했다. 


황교익은 "그런 비열함이 우리 미래 세대의 건강을 크게 망쳤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탕후루는 귤, 거봉, 딸기, 샤인머스캣, 키위, 귤, 방울토마토 등 과일에 설탕 시럽을 발라 굳혀 먹는 중국 간식이다. 


인사이트YouTube 'EBSCulture (EBS 교양)'


얇게 굳힌 설탕 시럽 때문에 바삭한 식감을 즐길 수 있지만 일각에서는 지나친 당 섭취와 건강을 우려하기도 한다. 


황교익이 단맛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방송 프로그램을 비판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8년 EBS 1TV '질문있는 특강쇼-빅뱅'에 출연해 '맛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강연하던 중 "단맛은 중독되는 쾌락"이라며 단맛에 노출된 아이들은 단맛에 제한받을 때 큰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인사이트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 YouTube '백종원 PAIK JONG WON'


그러면서 "텔레비전에 좀 뚱뚱한 아저씨가 나와서 음식을 하는데 컵으로 막 퍼 넣는다"며 백종원을 흉내 내며 "방송에서 그러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같은 해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황교익TV'에서도 "백종원은 된장찌개 등 설탕을 종이컵으로 넣으면서 '슈가보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문제는 이 같은 모습이 당에 대한 경계심을 무너뜨린다는 것"이라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또 "음식의 쾌락을 제대로 즐기려면 백종원의 레시피를 버려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