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세상 등진 대전 초등학교 교사, '갑질' 학부모 만날까 마트 멀리 다녔다"

학부모의 갑질에 시달리다 스스로 세상을 등진 대전 한 초등학교 교사의 슬픈 사연이 추가로 전해졌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학부모의 갑질에 시달리다 스스로 세상을 등진 대전 한 초등학교 A교사.


슬픔 속에 발인식이 거행된 뒤, 그간 세상에 전해지지 않았던 슬픈 이야기가 공개됐다.


10일 A교사의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생전에 근무하던 학교 학군지에 거주했는데, 집 주변 마트나 카페 등에서 해당 학부모를 만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 학부모를 만날 때면 숨을 쉬기 힘들어하고 안절부절못하며 정신적으로 고통을 드러냈다는 게 유족의 증언이다.


인사이트뉴스1


A교사는 갑질 학부모를 만나지 않기 위해 집 근처 마트 대신 먼 거리에 있는 마트로 장을 봤다고 한다.


신체적으로 조금 더 힘들더라도 마음이 힘들지 않은 쪽을 택했던 것이다. 갑질 학부모가 고인을 얼마나 고통스럽게 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A교사는 지난 5일 오후 대전 유성구 자택에서 스스로 세상을 등지는 시도를 했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틀 만에 숨졌다.


인사이트뉴스1


고인은 유성구 한 초교에 근무하던 때 친구를 때린 학생을 교장실에 보냈다는 이유 등으로 학부모에게 아동학대 고소를 당하고 수년간 갑질을 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갑질 학부모는 교육청에 수년간 악성 민원을 넣은 것으로 전해졌다.


악질적인 행동으로 끝내 A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하도록 만든 학부모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음식점은 시민들의 타겟이 됐다.


인사이트뉴스1


해당 프랜차이즈 본사는 결국 영업중단 조치를 내렸다. 해당 가맹점은 현재 매물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