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강남 편의점서 알바생 공포에 떨게 하는 '신림 너클' 모방 범죄 발생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TBC '열여덟의 순간'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강남의 한 편의점에서 신림 너클 성폭행 살인사건과 유사한 범죄가 발생했다.


지난 7일 서초경찰서는 접이식 칼이 달린 너클로 편의점 직원을 협박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고 전했다.


50대 남성 A씨는 지난 6일 오전 7시 20분쯤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한 편의점 밖에서 흉기로 유리창을 두드리는 식으로 편의점 직원을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 씨는 술에 취한 채 편의점에 들어왔고, 손에 쥐고 있던 얼음 컵을 계속 놓쳤습니다. 이를 본 직원이 "왜 그러시는 거냐. 괜찮냐"라고 묻자 화를 내며 범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네이버쇼핑 캡처


경찰은 목격자 신고 후 20분 만인 오전 7시 40분쯤 A 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자신을 계산하지 않고 가려는 사람처럼 대해 화가 났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A 씨가 범행 당시 소지하고 있던 흉기는 호신용으로 인터넷에서 구매한 것으로 파악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찰은 흉기 소지 범죄에 대한 엄정 대응 기조로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법원은 "A 씨가 범행을 시인하고 반성하고 있고 증거 자료가 확보돼 구속 사유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앞서 지난달 서울 신림동 등산로에서 발생한 최윤종 사건에 이어 너클을 악용한 사례가 재발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이번에도 너클을 범행 도구로 이용한 사건이 발생해 호신용품이 오히려 시민을 위협하는 도구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