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외교부예요? 같이 짝짜꿍해서 하는 거예요? 나라가 없어서, 나라가 약해서 민족의 수난으로 고통당한 우리를 왜 두번씩 죽이려 하는 거예요?"자세한 기사는 http://cbs.kr/URxIzQ
Posted by 노컷뉴스 on 2015년 12월 29일 화요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한국과 일본의 위안부 협상 결과에 억울함을 호소했다.
29일 CBS 노컷뉴스가 공개한 영상은 한국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쉼터를 찾은 임성남 외교부 1차관에게 눈물 섞인 분노를 터트리는 이용수(88) 할머니의 모습을 담았다.
협상 전 한국정부는 소녀상 철거 및 이전을 둘러싼 언론보도를 일본의 일방적 주장이라며 반발하였으나 최종협상에서 앞뒤가 다른 외교를 보여 공분을 산 바 있다.
협상 이후 외교부 차관을 본 이 할머니는 "당신 누구예요? 왜 우리를 두 번 죽이려 하는 거예요? (협상)하기 전에 먼저 피해자를 만나야 할 것 아니에요?"라고 울분을 터뜨렸다.
이어 "(당신이) 일본 외교부예요? 같이 짝짜꿍되서 하는 거예요? 나라가 없어서, 나라가 약해서 민족의 수난으로 고통당한 우리를 왜 두번씩 죽이려 하는 거예요?"라고 호소했다.
또한 이 할머니는 "역사의 산 증인이 이렇게 살아있는데...우리는 엄연히 살아있는 대한민국의 딸이에요. 왜 우리 생각은 하나도 안하는 거냐"고 말했으며 할머니의 입술은 파르르 떨리고 눈가에는 눈물이 맺혔다.
한편 한일간 최종 타결된 위안부 협상 결과는 '우리 정부는 위안부 지원 재단을 설립하기로 했고, 일본 정부는 10억엔(한화 97억원) 가량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는 내용이다.
김수경 기자 sookyeo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