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보험사들이 청구 까다롭게 해놔 보험금 받기 너무 어렵습니다"...못 찾아간 돈 2700억 넘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보험 소비자들이 청구하지 않은 실손 보험금이 연평균 약 276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건강보험공단과 보험사 통계를 활용해 분석한 자료를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과 2022년 청구되지 않은 실손 보험금은 각각 약 2559억원, 2512억원으로 추정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보험사 실손보험 실적 자료를 보면 2021년엔 12조 4600억원이 지급됐고, 2022년엔 12조 8900억원이 지급됐다.


이를 기준으로 봤을 때 올해는 13조 3500억원의 보험금이 지급되고, 3211억원의 보험금이 미지급될 것으로 추산된다.


추산치까지 포함하면 3년 간 연평균 약 2760억원의 실손보험금이 미지급된 셈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왜 이렇게 미지급 보험금이 많은 것일까.


그 이유는 보험금 청구 과정에서 찾을 수 있다. 실손보험 가입자의 경우 직접 병원과 약국에 방문해 서류를 발급받아 제출해야 한다. 


청구 과정이 번거롭기 때문에 일부 금액의 경우 아예 청구하지 않는 사례가 빈번하다.


이에 윤창현 의원은 "보험업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병원 보험사 간 정보공유를 통해 실손보험금 자동지급 시스템이 구축될 수 있다. 보험고객의 불편 해소, 연간 3천억원 규모의 잠자는 보험금 지급까지 기대되는 만큼 신속한 입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