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1만 2천원인 줄 알았는데.." 막상 들어가면 '음식가격 플러스' 되는 배민 근황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처음부터 15000원이라고 하던가"...낮은 가격으로 고객 유인해 추가 지불 유도한 식당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식당들이 과열되고 있다는 건 배달 앱만 켜봐도 알 수 있다.


사장은 다른 가게와 다른 메뉴를 내놓거나, 가격을 낮추는 등 갖가지 방법으로 소비자를 유혹한다.


하지만 과열된 경쟁은 부작용을 초래한다. 그리고 발생한 부작용은 손님에게까지 피해를 끼칠 수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신사의 품격'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김치찜 12000원이라고 해놓고 뭐냐 이건"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에는 배달 앱에서 캡처한 사진이 담겼다. 글쓴이 A씨는 "처음부터 15000원이라고 하던가"라며 좋지 않은 기분을 드러냈다.


A씨가 올린 사진을 보면, 김치찜 1.5인분 가격이 12000원으로 돼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12000원짜리 김치찜이라고 표기해 놓고 밥·김 추가하면 5500원 더 내야 해..."기만하는 곳은 망해야 해"


그런데 메뉴선택 란을 확인해 보니 요금을 추가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되어 있었다.


'선택하지 않음'은 없었고, 최소 3000원은 더 추가해야 김치찜을 주문할 수 있었다. 심지어 밥과 조미김만 들어갔는데도 5500원이나 추가로 더 지불해야 했다.


12000원에 당연히 김치찜과 밥을 맛볼 수 있다고 생각한 A씨 입장에서는 그저 황당할 뿐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배달 앱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누리꾼은 "필수 옵션 중 한 개는 무조건 0원이 있어야 하는 걸로 아는데 그것도 없네?", "고객을 기만하는 곳은 망해야 한다", "그 와중에 김하고 밥 추가하는데 5500원 더 내라고 하는 게 충격이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들 가운데 자신도 비슷한 경우를 겪었다며 사례를 공유했다.


이 누리꾼은 12000원짜리 왕새우 쉬림프를 주문하려고 들어갔더니 무조건 12000원을 추가해야 하는 구조였다며 불만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