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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안 먹는 한국의 스님들이 세계 최초로 도전한 '화엄사 버거' 10월 출시

대한불교조계종 19교구 본사 지리산 화엄사가 비건 버거 사업자 그린마타와 공식 사업 조인식을 가졌다.

인사이트화엄사 전경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19교구 본사 지리산 화엄사가 오는 2일 채식주의자를 위한 버거를 선보인다. 


지난 2일 화엄사는 범음료에서 화엄사 비건 버거 사업자 ㈜그린마타와 공식 사업 조인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화엄 주지 덕문스님은 "화엄사의 브랜드 비건 버거를 통해 신뢰와 건강을 국민들에게 나눠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화엄사 굿즈 개발에 이어 비건 버거를 전문업체와 개발해 불교에 관심과 경험을 공유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인사이트화엄사


비건은 육류는 물론 유제품까지도 섭취하지 않는 채식주의를 말한다. 특히 사찰에서 출시하는 비건 버거는 세계 처음이다.


화업사 비건 버거는 빵, 패티, 치즈, 소스 등 모든 식물성 재료로 만든다. 콩단백질을 이용한 패티와 쌀을 주원료로 사용한 번을 주재료로 사용한다. 


비건 버거는 과거에도 햄버거 전문점에서 출시한 바 있으나 제대로 된 맛을 구현하지 못해 단종되기도 했다. 


㈜그린마타 우의수 대표는 "화엄사 버거는 식물성 대체식품 푸드테크 전문기업 ㈜알티스트와 공동으로 식물성 단백질을 활용해 채식주의자뿐만 아니라 일반고기 버거 마니아들도 만족할 만한 식감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덕문스님 / 뉴스1


그러면서 "비건 새우 맛 버거, 비건 치킨버거도 추가로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화엄사 버거는 오는 10월 7일 출시된다. 직영 전문점 및 밀키트 형태로 인터넷 판매가 진행된다. 대형 프랜차이즈에도 공급된다. 


내년 상반기에는 미국 뉴욕과 동남아시아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그린마타는 화엄사 브랜드 이미지에 맞춰 쌀빵, 살식빵, 카스테라, 아이스롤러, 떡, 식물성치즈, 음료와 차, 대체유, 식물성 화장품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앞서 화엄사 측은 지난 8월 석경관 화장 카페에서 산업 폐기물로 버려질 뻔한 커피 마대자루를 재활용한 친환경 굿즈 제품을 출시해 인기를 얻는 등 ESG 친환경 실천에도 앞장서고 있다. 


천년고찰 지리산 화엄사는 그동안 홍매화 사진 찍기 대회, '세계 요가의 날' 기념 요가 대회, 한여름 모기장 영화음악회, 화엄 문화제 등 대중과 호흡하기 위해 여러 시도를 해왔다. 


화엄사는 백제 성왕 22년(544년) 인도 스님 연기조사가 창건해 화엄사상을 꽃 피운 사찰로 전라남도 구례군 마산면에 위치해 있다. 


지금은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로 천은사와 향일암, 흥국사(여수), 사성암, 해동용궁사(부산 기장), 정혜사(순천), 도림사(곡성), 백운사(광양) 등 58개 밀사를 둔 조계종단 대표 종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