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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광고 싹 없앤 페북·인스타 '유료 버전' 출시 검토

플랫폼 메타가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유료화 버전 출시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 / gettyimagesBank


유럽에서 인스타그램·페이스북 유료화 버전 출시를 고려 중인 메타..."무료 버전은 계속 서비스할 예정"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플랫폼 메타가 유럽에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유료 버전 출시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유료 버전은 무료 버전과 달리 광고가 아예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일각에서는 유료화 서비스 추진을 보고선 메타가 '유럽연합(EU)의 규제를 피하려고 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1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은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유럽에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구독료를 지불하는 사람들에게 앱에서 광고를 노출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료 버전 사용료와 출시 시점은 언급된 바 없다.


외신은 "EU 지역에서 무료 버전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역시 계속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일부 전문가는 메타의 이런 행보를 두고 'EU 규제를 피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메타는 이용자의 사용 패턴 등을 분석해 광고를 노출한 다음 이익을 얻고 있다. 그런데 EU는 메타가 이런 방식으로 돈을 버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은 입장이다.


인사이트Facebook 'Mark Zuckerberg'


사용자 행동 패턴 분석해 광고 제공하고 이익 얻는 메타...유럽서 벌금만 1조 넘게 낸 메타


지난 7월 EU 최고법원인 유럽사법재판소는 메타에 사용자의 정보를 마음대로 수집하지 말라고 명령했다. 명령 두 달 전인 지난 5월에도 유럽사법재판소는 메타에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유럽사법재판소는 메타가 광고 기술을 개선할 목적으로 유럽인의 개인정보 등을 미국 서버로 전송한 것을 두고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유럽사법재판소는 메타에 벌금 약 12억 유로(약 1조 7085억 원)을 부과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일랜드 규제당국도 메타에게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이 역시 광고가 문제였다. 아일랜드 규제당국은 메타가 사용자에게 개인화된 광고를 수락하도록 강요했다며 약 3억 9000만 유로(약 5553억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는 EU가 온라인 데이터 보호를 위해 만든 '일반 데이터 보호 규정(GDPR)'에 따른 조치다.


게다가 EU는 내년부터 '디지털 시장법(DMA)'를 시행한다. 만약 이 법을 위반할 경우 메타는 전 세계 매출액의 최대 10%를 벌금으로 내야 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NYT는 "일부 메타 관계자는 사용자에게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유료 버전을 제공하고 광고 기반 서비스를 거부할 수 있는 선택권을 제공하면, 유럽 규제 당국의 우려를 완화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유료 버전을 선택하는 사람이 거의 없더라도 해당 옵션을 제공하면 유럽에서 메타가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한편 메타는 유럽에서 많은 이익을 얻고 있다. 이익을 얻는 곳 중 북미가 1위이고, 그다음이 유럽이다. 지난 4월 메타는 EU 광고가 회사 전체 광고 수익의 10%를 차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