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광주·전남, '공산주의 작곡가' 정율성 사업 위해 117억원 썼다

인사이트지난 28일 광주 남구 양림동 정율성 거리 흉상 앞에서 보수단체들이 정율성 기념사업 철회 집회를 하고 있다. / 뉴스1


광주시청·광주 남구청·전남 화순군, 중국 귀화인 정율성 위해 세금 약 117억 사용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광주광역시와 광주 남구, 전남 화순군이 그동안 북한·중공군 군가 작곡가였던 정율성을 선양하는 사업과 기념 시설을 위해 세금 약 117억 원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정율성은 광주 태생 중국 귀화인이다.


30일 조선일보는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이 제출받은 지자체 예산에 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광주시청·광주 남구청·전남 화순군청은 2014년부터 올해까지 약 10년간 정율성 관련 사업으로 각각 102억 3770만원, 2억 1806만원, 12억 3488만원을 사용했다. 


인사이트젊은 시절 정율성 모습 / 사진 제공 = 민속원


총지출액은 116억 9065만원이다. 중국 귀화인 1인을 위해 국민 혈세 약 117억 원이 쓰인 셈이다.

광주시는 지난 10년간 지역 MBC의 정율성 동요 경연 대회에 약 7억 2800만원을 사용했다. 광주MBC는 지원받은 이 예산을 갖고 중국 인민해방군가와 북한의 조선인민군 행진곡을 작곡한 정율성 노래 경연 대회를 매년 어린 학생을 대상으로 방송·개최했다.


또 '정율성 음악회' 사업을 하기 위해 10년간 총 33억 9120만원을 사용하기도 했다.


인사이트뉴스1


10년 동안 세금 117억 사용했는데 문재인 정부는 1년 동안 약 37억, 가장 많이 사용


정율성 관련 전통문화 교류 사업비로는 약 5년간 5억 6만원을 지출하기도 했다. 광주와 전남 지자체 공무원들은 2010년부터 2019년까지 해외 출장을 총 53회 다녀왔다. 출장 사유는 모두 정율성과 관련이 있었다. 


광주시는 10년간 정율성 관련 생가 정비 등 기반 시설 유지 관리·신축비로 세금을 쓰기도 했다. 사용한 세금만 무려 55억 5850만원에 달한다.


인사이트지난해 10월 광주MBC 공개홀에서 열린 ‘2022 정율성 동요 경연 대회’에서 한 초등학교 참가 팀이 정율성의 ‘우리는 행복해요’를 부르고 있다. 중국 초등학교 음악 교과서에도 수록돼 있는 이 노래는 정율성이 중국 공산당에 대한 감사를 담은 노래다. / 광주MBC


현재 문제 되는 정율성 기념 공원 조성비에는 약 49억 7700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율성 생가 정비로는 2019년 한 해 동안만 약 5억원을 사용했다.


이외에도 정율성 브랜드 QR코드 홍보·중국과 친해지기 사업·정율성 디지털 노래비 유지 관리·정율성 항일 독립운동 행적 고증 조사·생가 정비 자문 회의 등으로 약 8150만원을 사용했다.


인사이트28일 오후 광주 남구 정율성 거리 전시관 앞 / 뉴스1


광주 남구청은 10년간 약 2억 1806만원을 사용했다. 사용 내역은 정율성 기념 다큐멘터리·동요제 홍보 방송·영화 상영비·정율성로 유지 보수비 등이다.


화순군은 10년간 총 12억 3488만원을 사용했다. 사용 내역은 정율성 벽화 보수·능주초등학교 정율성 교실 재현비 등이다.


광주시·남구·화순 지자체 3곳은 2014년부터 중국 귀화인인 정율성을 위해 총 116억 9000만원을 사용했다. 이 중 지출이 가장 큰 때는 2019년이다. 2019년 문재인 정부 시절 사용한 금액은 약 36억 9500만원이다.